아기 도슨의 사건을 기억하느냐고?
잊어버릴 수가 없는 사건이죠.
아이의 어머니 크레젠티아는 완전히 흥분한 상태로 다섯시간동안 취조를 받았지만
당시 우리는 단 한마디도 제대로 된 진술을 얻을 수 없었어요.
그녀가 왜 그런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죠. 약에 취해서? 산후 우울증?
불쌍한 크레젠티아에게서는 아무런 답도 얻을 수 없었고,
단지 계속해서 같은 단어를 외칠 뿐 이었어요.
체인질링.
우리는 그게 유럽에서 전해져내려오는 일종의 미신임을
크레젠티아의 남편에게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체인질링이란 지하에 사는 소인족들이 새로 태어난 아기를 훔쳐가고
대신해서 불경스러운 존재로 바꿔치기 하는 걸 의미하는데
그녀의 남편에 따르면 크레젠티아는 종종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며
아기를 보호하는데 굉장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사건이 있던 날 밤, 그가 돌아왔을 때 집은 엉망진창이었다고 했습니다.
가구는 모두 박살나 있었고, 창문은 부숴져있으며 불쌍한 크레젠티아는
완전히 흥분한 상태로 손에 닿는 모든것을 박살내고 있었다고해요.
그리고 그들의 갓난 딸은...
아기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사인은 질식이었고,
베개에 눌린것이 주된 원인이었죠. 크레젠티아 외에 다른 용의자는 없었어요.
그녀는 아마 그날밤이 오기 훨씬 전부터 아팠을겁니다. 아마도요.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던겁니다.
크레젠티아에게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데는 몇주나 걸렸습니다.
전 그녀가 해준 이야기가 마치 어제의 일처럼 아직도 생생합니다.
웅얼거리는 그녀의 말과 멈추지않고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
그 모든것이 아주 생생하게요.
크레젠티아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그날 밤 아기를 아기침대에 뉘여놓고,
거실에 앉아 새로 산 베이비모니터(그녀가 아기방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남편이 권유해서 샀다고 하더군요.)를 좀 더 잘 보이도록 조절하려고 했을때
그녀는 그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아기방에 들어온 것을요.
그녀는 방으로 뛰쳐들어갔지만 그녀가 도착했을때는
그저 아기침대와 아기뿐, 다른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공포에 질린 크레젠티아는 아기를 안아들고 남편에게 전화를 하기위해
거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는 설명하긴 어렵지만 순간적으로
베이비 모니터를 한번 더 살펴보았다고해요.
모니터 속 아기방의 침입자는 여전히 방에 있었고, 아기도 마찬가지였죠.
침입자는 이제 아기를 안아들고 방을 떠나려하고 있었어요.
불쌍한 크레젠티아는 패닉에 빠져버렸죠.
아기를 여전히 품에 안은채로 미친듯이 아기방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침입자도 아기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라져버린거에요.
그녀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그녀를 속인거였어요.
소인족들. 그들이 그녀가 체인질링을 데려가게 속인거죠.
크레젠티아의 진짜 아기를 훔쳐갈 수 있도록이요.
체인질링!
그녀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그러고는 그녀는 그것을 질식시켰어요.
죽여버린거죠.
완전히.
체인질링...
우리는 이 일의 진상을 몇주 뒤에 알 수 있었습니다.
베이비모니터의 시간이..밀려서 5에서 10초정도 딜레이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소인족이나 체인질링같은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그녀가 본 것은 몇초전의 그녀였던 겁니다.
5에서 10초정도 전의 아기방에 있던 자기 모습을 본거였고,
아기를 안고 거실에서도 마찬가지로 몇초쯤 전의 자기를 본 거에요.
그녀는 아직도 저희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저 계속 똑같은 단어를 중얼거릴 뿐,
체인질링.
체인질링 하고..
두 단어는 발음조차 어떻게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조금 익숙한 것으로 대체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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