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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단편

[레딧공포번역글]기억상실증.

by 김B죽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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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씨, 다시 돌아와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정신을 차리기 어려우시겠지만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그건 제 이름이 아니에요."

 

그럼 성함이 어떻게되나요?

 

"엘루이즈, 엘루이즈 베이커에요."

 

엘루이즈씨 그럼 남편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전 결혼 안 했는데요."

 

엘루이즈씨, 왜 병원에 오시게된건지 아시나요?

 

"아뇨, 뭐 제가 어제 좀 많이 마셨나보네요 하하.."

 

몇 살인지 말해주시겠어요?

 

"18살요."

 

엘루이즈씨, 기억을 떠올리셔야해요. 중요하니까 집중해주세요.

당신은 32살이고, 유부녀에요. 지금 저희는 당신 남편을 찾고 있습니다.

 

"저 결혼한 적 없다고 했잖아요. 아 머리아파.."

 

당신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이거 무슨 이상한 실험이라도 하는거에요?"

 

아뇨. 엘루이즈씨, 저희를 믿으셔야 해요. 기억해내주세요.

 

"뭘 원하는 건데요? 저 피곤한데요.."

 

당신의 남편 조나단 헌트는 아이들과 함께 실종상태입니다.

당신들 공동소유의 집으로 갔을때 우리들은 여러 뼛조각들과 고문기구를

헛간에서 발견했구요. 여러 정황상 그는 우리가 3년동안 뒤쫓던 사람이에요.

 

"저 그게 누군지도 모른다구요! 저 숙취가 너무 심한거 같은데 좀 쉬게해줘요.."

 

그럴 수 있다면 그러고싶지만 상황이 급박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어요.

 

"전 아무튼간 결혼 할 생각도 없거든요? 저번에 점 보러 갔을때

 그 점쟁이가 제가 유명해질거라고 했단말이에요. 남편보다 그게 훨씬 낫지!"

 

저희는 당신의 일기장도 찾아냈어요.

 

"아 안돼! 데이브한테 제가 꽂힌거 말하면 안돼요, 제발요.

 그 마스카라 슬쩍한 거 문제가 될까요? 저 딱 한번밖에 안그랬어요 진짜에요."

 

이건 좀 더 최근거에요 엘루이즈씨. 일기장에 따르면 당신이 남편을 의심하자

남편이 당신을 때렸고, 그 모든살인과 당신은 관련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아무튼 좀 헷갈리네..저 지금 촬영되고 있는거에요?

 제 친구 가저가 꾸민건가요? 진짜 가만안둬 가저! 거기있지? 내가 속을줄알아?"

 

잠시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쉬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한시간마다 확인하러 오겠습니다.

 

 

나는 고양이처럼 편안하게 온 몸을 쭉 펴서 기지개를 켰고,

시트에 편하게 몸을 맡겼다.

존 이 어리석은 사람. 정말로 멍청하긴.

내가 항상 말했지. 그 헛간에서 무슨짓거리를 하건 상관없지만

바람피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고.

 

다행히도 나는 굉장히 체계적인 사람이었고,

지난 몇년동안 그 일기에 아주 꼼꼼하게 헛소리들을 채워놨지.

'오, 이런 존이 또 헛간에서 나왔어. 이상한 소리가 나지만

 내가 확인하려고하면 날 죽인다고 했어 안돼!'

하하하하하!

그나저나 이건 존의 잘못이야.

그가 그 술집년이랑 놀아날 생각만 안했다면 내가 익명의 전화를 걸 필요도,

멍청한 나무를 들이받을 필요도 없었을텐데 말이야.

 

저들은 그 코찔찔이 애랑 함께 있던지 말던지 존을 금방 찾아내겠지.

그리고 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불쌍한,

트라우마로 기억을 잃은 아내일테고 말이야.

어쩌면 책을 써도 되겠는걸!

항상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난 결국 유명해지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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