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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33

[레딧공포번역글]내가 이혼당할만한 짓을 한 것은 맞지만, 새벽 3시에 이런 일을 겪게 할 것까지는 없었다고. 위자료로 거의 모든 월급을 뜯기고 있지만 내가 매일 밤 겪어야 하는 일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지난 주, 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낡아빠진 아파트에 낯선 방문자가 있었어. 그는 숨이 푹 꺼진 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그의 잘 손질 된 맞춤 정장과 서류 가방은 아파트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어. 은색 안경너머 남자의 눈은 새카맣고 툭 불거져 마치 매처럼 보이는 그의 얼굴에 그늘을 지게 할 정도였지. "힌클씨, 놀라지 마십시오. 저는 그르크-크륵-흐크-라고합니다." 솔직히 그의 이름은 마구 나오는 기침소리처럼 들렸어. "하지만 저를 그냥 G라고 불러도 됩니다. 저는 여기 합의안 작성을 위해 왔습니다." 나는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의 이름은...내가 본 적이 있는 것 이었어. "몇 .. 2023. 8. 28.
[레딧공포번역글]좋은 삶을 위한 댓가. 한 소녀가 홀로 숲길을 걷고있습니다. 그녀는 하루종일 먹을 것을 구하러 다녔지만 설익은 나무열매 몇개만을 구했죠. 실의에 빠진 소녀는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얘야, 왜 울고있니?" 소녀는 검은 망토를 걸친 잘생기고 키 큰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는 소녀의 곁에 앉았어요. "저희 가족이 먹을 걸 하나도 찾지 못했어요." "내게 그 나무열매들을 다오. 그럼 내가 너희 가족을 배불리먹여주마." 소녀는 주저하며 남자에게 열매를 건넸습니다. "날 따라오렴." 그는 소녀를 숲 속의 오두막 집으로 안내해주었어요. 소녀가 잠시 기다리자 남자는 새끼돼지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또 무언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찾아오거라." 소녀는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갔고 그녀의 어머니는 돼지를 보고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그.. 2023. 6. 30.
[레딧공포번역글]영안실의 응급상황. "영안실은 병원안에서 유일하게 응급상황이 없는곳이야." 내 선임자가 첫 근무일에 해 주었던 말입니다. 이 조언은 내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할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늘 밤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주변을 둘러 본 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숙직실로 돌아와 문을 잠갔습니다. 그때 전화가 울렸죠. 윗 층에서 일하는 의사가 또 어떤 운없는 사람을 하나 사망선고를 내렸으니 옮겨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서류작업은 되었는지 물었고 그는 그저 제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말했어요. 전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불쌍한 영혼은 이미 죽었으니 누가 봐도 응급상황은 아니었고 제 일이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더라도 저는 최소한의 원칙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 2023. 6. 30.
[레딧공포번역글]아내의 고백. 이 허접한 '키 큰 남자'장난을 계속하는게 저를 더 한심한 남편으로 만든걸까요? 어쩌면그럴지도요, 하지만 그래도 엠마는 항상 잘 속는편이었습니다. 정말로 잘 속았죠.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부분이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동네의 작은 영화관에서 일할때 만났습니다. 저희 둘이 바닥에 남은 팝콘을 쓸어담고있을때 그녀가 저에게 다가왔죠. "이게 뭐에요?" 제게 말을 거는 그녀의 오른손에는 공구벨트가 들려있었습니다. 상영관 고장으로 수리를 하던 기사가 자기 장비를 잊고 간 모양이었죠. "이 건물을 지을때 인부 한명이 죽었다는거 몰랐어요?" 저는 장난기가 발동해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가 6번 상영관에 발을 들이는 일은 없었어요. 유령을 볼까봐 무서웠던게 틀림없습니다... 2023. 6. 27.
[레딧공포번역글]10년만의 동창회. 제가 자란 동네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누구도 코퍼 힐을 영원히 떠날 순 없다." 지난 몇년 동안 저는 이 말을 어느정도 부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코퍼 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로는 동네에 한번도 얼씬거린 적이 없거든요. 저는 다른 주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해 공부를 이어나갔고 계속해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었어요. 대부분의 휴일은 제가 2학년때 화학 연구실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구들과 보냈죠. 그래서 우리가 헤어졌을때 그녀만이 아니라 제 사회생활의 대부분도 함께 제 삶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제가 제 고등학교로부터 온 편지를 우편물 더미 속에서 발견했을 때, 저는 상당히 외로움을 느끼던 바로 그 시기였어요. 저는 누군가 제 주소를 알고있다는 점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봉투 안에는 초대장이 .. 2023. 6. 10.
[레딧공포번역글]나의 언니. 제이미는 나의 언니입니다. 우리는 다른 자매들처럼 싸우고 다투곤했지만 딱 한가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내가 그녀를 실제로 대면한 적은 단 한번뿐이라는 점 이었어요. 내가 여섯살때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던것을 기억해요. "왜 제이미는 저랑 놀 수 없는거에요?" 어머니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셨죠. "제이미는 다른 아이들이랑 좀 달라서 다들 그녀를 놀릴게 뻔하기 때문이란다." "저는 절대 안 그럴게요! 그래도 안되나요?" 어머니는 한숨을 쉬었어요. "하지만 제이미가 뭔가 할지도 모르잖니.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단다. 알겠니?" 그때의 저는 감히 말대답을 할 수가 없었고,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이미는 좋은 언니였어요. 그녀의 방 문 아래 틈으로 우리는 카..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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