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레딧35 [레딧공포번역글]내 직업은 죽음의 증인입니다. 만약 당신이 저를 길에서 만나 제게 무슨일을 하느냐고 물었다면 아마 저는 산업용 세탁 업체를 위한 컨설팅 재택근무를 한다고 할겁니다. 그게, 그러니까..제게 주어진 핑곗거리니까요. 진실은요? 제 일은 그보다도 더욱 간단합니다. 매 주 금요일 밤, 잘 차려입고 시내의 지정된 극장으로 가서 어떤 공연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게 전부에요. 한 주에 단 몇시간만으로 억대 연봉에 요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복지까지 주어지죠. 알아요 압니다. 너무 말도 안되게 좋은 일같이 들린다는거. 아마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은 일을 하려고 무슨 짓이든 하려 할겁니다. 어쩌면요. 적어도...제가 관람하는 공연이 어떤 종류의 공연인지 알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제 말을 듣기 전에,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제가 좋.. 2024. 10. 25. [레딧공포번역글]다섯명이 함께 온 캠핑의 여섯번째 사람. 마치 누군가 우주밖에서 조명탄을 흔드는 듯 한 붉은 빛. 그것은 희미했지만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은 아니었고, 우리는 모두 UFO와 관련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각자의 텐트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분명히 다섯명이었는데...저희는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지낸 사이로, 고등학교 졸업을 맞이해 이 캠핑여행을 왔습니다. 그리고 그 붉은 섬광은 아마 저희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텐트 세우기를 마무리하는 동안 사라져버린듯했죠. 데이브는 가장 먼저 텐트를 완성하고는 불을 붙일만한 나뭇가지를 찾으러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그와는 작년에 주유소에서 함께 일 한 기억이 있는데, 외진 곳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함께 야간근무를 서곤 했어요. 원래 그런 일은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함께 근무를 설 때가 훨씬 나았죠. 한 쪽 구.. 2024. 1. 26. [레딧공포번역글]내가 이혼당할만한 짓을 한 것은 맞지만, 새벽 3시에 이런 일을 겪게 할 것까지는 없었다고. 위자료로 거의 모든 월급을 뜯기고 있지만 내가 매일 밤 겪어야 하는 일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지난 주, 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낡아빠진 아파트에 낯선 방문자가 있었어. 그는 숨이 푹 꺼진 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그의 잘 손질 된 맞춤 정장과 서류 가방은 아파트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어. 은색 안경너머 남자의 눈은 새카맣고 툭 불거져 마치 매처럼 보이는 그의 얼굴에 그늘을 지게 할 정도였지. "힌클씨, 놀라지 마십시오. 저는 그르크-크륵-흐크-라고합니다." 솔직히 그의 이름은 마구 나오는 기침소리처럼 들렸어. "하지만 저를 그냥 G라고 불러도 됩니다. 저는 여기 합의안 작성을 위해 왔습니다." 나는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의 이름은...내가 본 적이 있는 것 이었어. "몇 .. 2023. 8. 28. [레딧공포번역글]좋은 삶을 위한 댓가. 한 소녀가 홀로 숲길을 걷고있습니다. 그녀는 하루종일 먹을 것을 구하러 다녔지만 설익은 나무열매 몇개만을 구했죠. 실의에 빠진 소녀는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얘야, 왜 울고있니?" 소녀는 검은 망토를 걸친 잘생기고 키 큰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는 소녀의 곁에 앉았어요. "저희 가족이 먹을 걸 하나도 찾지 못했어요." "내게 그 나무열매들을 다오. 그럼 내가 너희 가족을 배불리먹여주마." 소녀는 주저하며 남자에게 열매를 건넸습니다. "날 따라오렴." 그는 소녀를 숲 속의 오두막 집으로 안내해주었어요. 소녀가 잠시 기다리자 남자는 새끼돼지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또 무언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찾아오거라." 소녀는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갔고 그녀의 어머니는 돼지를 보고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그.. 2023. 6. 30. [레딧공포번역글]영안실의 응급상황. "영안실은 병원안에서 유일하게 응급상황이 없는곳이야." 내 선임자가 첫 근무일에 해 주었던 말입니다. 이 조언은 내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할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늘 밤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주변을 둘러 본 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숙직실로 돌아와 문을 잠갔습니다. 그때 전화가 울렸죠. 윗 층에서 일하는 의사가 또 어떤 운없는 사람을 하나 사망선고를 내렸으니 옮겨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서류작업은 되었는지 물었고 그는 그저 제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말했어요. 전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불쌍한 영혼은 이미 죽었으니 누가 봐도 응급상황은 아니었고 제 일이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더라도 저는 최소한의 원칙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 2023. 6. 30. [레딧공포번역글]아내의 고백. 이 허접한 '키 큰 남자'장난을 계속하는게 저를 더 한심한 남편으로 만든걸까요? 어쩌면그럴지도요, 하지만 그래도 엠마는 항상 잘 속는편이었습니다. 정말로 잘 속았죠.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부분이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동네의 작은 영화관에서 일할때 만났습니다. 저희 둘이 바닥에 남은 팝콘을 쓸어담고있을때 그녀가 저에게 다가왔죠. "이게 뭐에요?" 제게 말을 거는 그녀의 오른손에는 공구벨트가 들려있었습니다. 상영관 고장으로 수리를 하던 기사가 자기 장비를 잊고 간 모양이었죠. "이 건물을 지을때 인부 한명이 죽었다는거 몰랐어요?" 저는 장난기가 발동해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가 6번 상영관에 발을 들이는 일은 없었어요. 유령을 볼까봐 무서웠던게 틀림없습니다... 2023. 6. 27. 이전 1 2 3 4 ··· 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