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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괴담번역52

[레딧공포번역글]내가 아내에게 한 거짓말. 내 아내가 셔츠를 들어올려 그녀의 배를 뒤덮은 비늘형태의 발진을 보여주었어. "응급실에 가봐야될까?" 그녀를 병원에 가게 둘 수는 없지. "세탁소에서 세제를 바꿨나본데. 괜찮을거야 자기야." 물론 거짓말이지만. "확실해? 아침에는 이정돈 아니었던거같은데.." "내일 아침에 보고 안 나아지면 응급실에 가보자. 별거 아닐거야. 그보다 내가 자기를 위해 준비한 게 있어." 나는 그녀를 데리고 지하실로 향했어. 그곳은 내가 이미 커다란 화면에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해두었고 분위기를 띄우기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초를 켜 둔 상태였지. 아내가 좋아하는 탄산수도 얼음통에 담아둔채로 말이야. 냉장고에 저게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가게에는 갈 수 없거든. 모두 다 닫았으니까. "이게 다 뭐야?" 아내가 물었어. 난 .. 2024. 11. 27.
[레딧공포번역글]남극에 수쉐프일자리를 얻은 동생이 한달째 연락이 되지않는다. 20XX년 10월 15일. 잘 지내 형? 거기는 좀 어때? 나는 드디어 남극 맥머도기지에 도착했어! 항상 내 시야를 좀 넓힐 기회가 있었으면 했었는데 잘 됐지 뭐야. 지금은 이 세계 외딴곳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을 위한 요리를 하고있다구. 나한테도 새로운 모험이지! 사랑을 담아서, 형의 가장 가까운 동생 에릭이. 20XX년 10월 20일. 안녕 형! 여기는 정말 미친듯이 바빠! 과학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게 이렇게 엄청난 일일줄은 몰랐어! 그래도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여기서 사귄 내 새로운 절친이자 보스인 쉐프 알도가 아니었다면 벌써 이런 일따위는 관뒀을지도 몰라. 그는 내가 만나 본 사람중 그 누구보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야. 언젠가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 2023. 10. 8.
[레딧공포번역글]죽은 아내와의 대화. 나는 내 시계를 한 번 더 확인했다. 2분. 오래된 전화기가 붙어있는 벽 옆으로 의자를 당겨 그 앞에 앉은 나는 뱃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도 벌써 몇 번이나 반복했으니 익숙해 질 법도 한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언제나 너무 불편하단말이지. 1분. 내가 이 순간을 위해 미리 질문할 것을 적어 둔 종이 위로 시선을 옮겼다. 막상 일이 시작되고 나면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에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겪으며 오늘이 왔고 이번에는 그저 기다리며 기회를 낭비하지 않을 것 이다. 비록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이 기회를 활용해야겠지. 10초. 그녀와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누기까지 단 10초의 시간만이 남았다. 10년 전 그녀가 죽은 정확한 시간까지 단 1.. 2023. 10. 7.
[레딧공포번역글]영안실의 응급상황. "영안실은 병원안에서 유일하게 응급상황이 없는곳이야." 내 선임자가 첫 근무일에 해 주었던 말입니다. 이 조언은 내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할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늘 밤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주변을 둘러 본 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숙직실로 돌아와 문을 잠갔습니다. 그때 전화가 울렸죠. 윗 층에서 일하는 의사가 또 어떤 운없는 사람을 하나 사망선고를 내렸으니 옮겨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서류작업은 되었는지 물었고 그는 그저 제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말했어요. 전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불쌍한 영혼은 이미 죽었으니 누가 봐도 응급상황은 아니었고 제 일이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더라도 저는 최소한의 원칙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 2023. 6. 30.
[레딧공포번역글]아내의 고백. 이 허접한 '키 큰 남자'장난을 계속하는게 저를 더 한심한 남편으로 만든걸까요? 어쩌면그럴지도요, 하지만 그래도 엠마는 항상 잘 속는편이었습니다. 정말로 잘 속았죠.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부분이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동네의 작은 영화관에서 일할때 만났습니다. 저희 둘이 바닥에 남은 팝콘을 쓸어담고있을때 그녀가 저에게 다가왔죠. "이게 뭐에요?" 제게 말을 거는 그녀의 오른손에는 공구벨트가 들려있었습니다. 상영관 고장으로 수리를 하던 기사가 자기 장비를 잊고 간 모양이었죠. "이 건물을 지을때 인부 한명이 죽었다는거 몰랐어요?" 저는 장난기가 발동해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가 6번 상영관에 발을 들이는 일은 없었어요. 유령을 볼까봐 무서웠던게 틀림없습니다... 2023. 6. 27.
[레딧공포번역글]딸을 보는 남편의 표정이 이상합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다른 아주 오래된 커플들처럼 고등학교시절부터 만나왔고 항상 친구들도 저희를 부러워할 정도로 잘 알려진 커플이었어요. 다들 우리가 결혼까지 하게 될 거라고 말했는데 모두의 생각은 적중했죠. 왜냐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했거든요.물론 우리는 겨우 20살에 불과했음에도 좋은 양가 부모님과 좋은 일자리를 얻어 모든것이 술술 풀려갔어요. 저희에게 운이 꽤 따라줬지만 이 행복도 그렇게 오래가지만은 않았답니다. 저희의 첫 딸이 태어난 이후로 저와 제 남편사이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당신을 위해 조금 설명해주자면 제 남편은 보통은 굉장히 열정적인 남자였어요. 저희는 고등학교생활 내내 함께 했고 이후에도 결혼생활을 5년 더 했으니 두사람만을 위한 시간은 충분히 가졌었죠. 저희는 최소..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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