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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단편

[레딧공포번역글]나는 다크웹 보물찾기에 참여했었고 그건 정말로 멍청한 생각이었어.

by 김B죽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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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을 맞아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다크웹 미스터리 박스를 선물하기로 했어.

쓸모없지만 꽤 재밌는 몇가지 물건들이 내 문앞으로 배달되는 일종의 서비스로,

내가 몇번인가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거든.

 

'생일 축하합니다 트레버!'

 

라는 글귀가 적힌 상자가 놓여있었고, 내가 상자를 집어들었을때

상자에 편지가 한 장 동봉되어 있는 걸 알아챘어.

 

'모든 남자에게는 어떤 시기가 찾아오지.

 바로 그가 가진 기술과 지식이 시험되는 순간이 말이야.

 그것을 염두에 두고, 너를 보물찾기에 초대한다!

 박스 안에 담긴 안내문을 읽고 따라줘.

 안전 상의 이유를 위해 모든 편지는 한번 읽거나 푼 뒤에

 불태워 주도록 하고.'

 

게다가 놀랍게도 편지의 사인은 꼬꼬마시절부터 알고지낸 내 절친 피터였어.

그건 꽤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피터가 이 익명의 서비스와 정확히 어디까지

관련이 있는건지 좀 혼란스럽기도 했지.

그가 그 웹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유저고 나를 알아 본 건지,

혹은 이곳에서 피터에게 접근한건지 난 알 수 없었으니까...

그나저나 선물은 꽤 괜찮게 느껴졌어.

 

내 첫번째 단서는 두개의 불분명한 단어가 적혀있는 단순한 종이였고

그 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어.

 

'VAN MACE'

 

뭔가의 이름인가? 아니면 지역? 난 자리에 앉아서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기 시작했지.

몇분정도 지나자 난 이게 아나그램이라는 걸 눈치챘어.

몇가지 글자의 순서만 바꾸고나면...

 

'MAN CAVE'

 

그게 바로 숨겨진 단어였던거야!

그리고..그 단어는 피터의 지하실을 의미하고 있었어.

우리가 토요일 저녁을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자주 보내던 곳 말이야.

 

나는 규칙에 따라 종이를 태워버렸고 피터의 지하실을 향해 서둘렀지.

깜짝파티를 반쯤 기대하면서 스페어 키를 이용해 문을 열었지만

그곳에는 깜짝파티 대신 다른 힌트가 있었어.

 

스페이드의 에이스 카드와 한장의 사진.

이 두가지가 벽에 꽃혀 있었어 그것도 낯선 칼과 함께 말이야.

사진의 장소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그냥 쉬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종종 갔던 곳으로, 도시 밖으로 좀만 걸어나가면 되는 꽤 괜찮은 곳인데

우리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장소였어.

 

난 한시간쯤 걸려서 나무그늘 아래에 숨겨진 우리의 비밀장소에 도착한 뒤,

새로 덮은 듯 보이는 땅에 꽂힌 삽을 발견할 수 있었어.

 

'스페이드(삽)-스페이드의 에이스(삽질의 에이스). 엄청 창의적이구만.'

 

나는 헛웃음이 나왔지만,

망설일 필요도 없이 힌트를 집어들고 주변 바닥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몇분 지나지 않아 뭔가 단단한 것을 찾아냈어.

그리고 또 다른 힌트를 기대하면서 주변의 흙을 털어냈지.

 

뭔가 차가운것이 내 손에 닿았고 나는 곧바로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어.

흙 아래 묻혀있는 것...그건 가슴에 몇개나 되는 찔린 자국이 있는채로 죽어있는 피터였어.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충격속에서 나는 경찰에게 전화를 걸었고,

기다리는동안 가만히 앉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내려했어.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알아차리고 만 거야..

 

나는 모든 편지를 불태워버렸고, 바로 내 지문이 살해현장과 지하실 아래 낯선 칼부터

그를 묻는데 사용한 이 삽까지 모든곳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나는....함정에 빠진거야.

 

 

 

 

 

 

 

 

 

 

 

 

 

 

 

더운 날씨엔 괴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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