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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단편

[레딧번역공포글]록키 마운틴에는 무언가 살고있어 (사진주의)

by 김B죽 201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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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내 사라와 결혼한 뒤로 매년 여름을 그녀의 부모님이 살고계신 산 중턱에 자리잡은 작은마을로 가서 보내,

 

그녀의 부모님은 제법 큰 땅을 소유하고 있어서 atv(사륜모터사이클)를 타거나 하이킹트레일을 따라 걷거나 할 수 있거든.

 

이게 바로 그곳의 사진이야 내가 찍은건데 너희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첨부했어.

 

 

아무튼, 얼마전에 내가 한주정도 휴가를 얻게 됐거든, 그래서 곧장 사라와 같이 저곳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

 

즐거운 시간은 빨리 간다고,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지.

 

일요일도 여차저차 지나가버리고

 

슬슬 집에 갈 채비를 하기위해 낡은 세단에 짐을 싣고서 세라의 부모님 댁에서 나선게 늦은 오후였어.

 

산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사라가 한숨을 쉬더라구.

 

"끝내주네, 이것 좀 봐"

 

하면서 나에게 핸드폰을 건넸는데 고속도로가 거의 25마일 정도 꽉 막혀있다는거야.

 

"아마 사고라도 났겠지. 고속도로위에서 한참 죽치고 있어야겠네."

 

나는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뒤에 내 핸드폰을 꺼내서 다른길을 찾기 시작했어.

 

그리고 산을 한 50마일정도 구불구불 가로질러서 고속도로로 합류하는 다른 길이 있더라구.

 

내 생각에 고속도로에 앉아서 5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좀 천천히 가는게 낫지싶어서 사라에게 얘기를 꺼냈는데

 

사라가 굉장히 반대하는거야.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든다면서 말이야.

 

어쨌건 사라에게 아무문제 없을거라고 설득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그래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꺾어서 곧장 고속도로로 가는 길 대신 왼쪽으로 꺾어 산 깊숙히 들어가는 길로 향했어.

 

잘 포장된 도로 대신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

 

사라는 몸이 찌뿌둥하다며 뒷좌석으로 넘어가서 차창 밖의 풍경을 찍기 시작했어.

 

진짜 얼마나 황량한지 좀 충격적이더라고, 한시간동안 집은 딱 한채에, 차는 단 한대도 마주치지 못했으니..

 

여기서 우리가 달리는 동안 사라가 찍은 동영상을 볼 수 있어.

 

동영상링크

(몰입감을 더해줘서 확인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무서운 것은 나오지않는 그냥 산길영상입니다.)

 

한 한시간 좀 넘게 달리고 나니까 언덕같은 곳이 나왔고 그 앞쪽에 사고난 차량이 길 옆에 있더라구.

 

나는 즉시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 살펴봤어.

 

핸드폰을 꺼내서 119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신호가 잡히지않는거야. 게다가 로밍까지 안되고!

 

이 아래 내가 찍은 자동차의 사진이야.

 

 

운전석쪽으로 다가가보니 운전석 창문은 완전히 박살나있고 운전자는 온데간데 없었어.

 

사라가 차앞쪽으로 다가와서 자동차 후드에 손을 대보더라구.

 

"엔진이 차가워. 아마 사고난지 최소 한두시간정도는 된거같은데? 우리가 처음으로 지나간 사람인가봐"

 

사라의 물음에 나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

 

사라가 박살난 운전석 유리를 가르키며 말했어.

 

"유리가 거의 다 자동차 안쪽으로 떨어져있는데? 만약에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빠져나온거라면 바깥쪽으로 더 많이 떨어져야 정상아냐?"

 

사라의 말이 맞아..자동차 안쪽은 박살난 창문유리로 가득했고 내가 더 가까이서 살펴보니

 

군데군데 핏자국도 있었어. 그럼..운전자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지?

 

난 나쁜 예감이 들기 시작했고 사라에게는 핸드폰 시그널이 잡히는대로 신고를 하던지 하고

 

우선 이곳을 벗어나는게 좋겠다고 했어.

 

그녀도 그게 좋겠다고했고, 그 즉시 우리는 차로 돌아와 시동을 걸었어.

 

그런데 내가 시동을 거는 순간 빠르게 타다닥하는 소음이 났고 내 자동차 배터리가 죽어버린거야.

 

자동차 후드를 열어보니 배터리 단자가 약간 부식되어 있는거야...정말로 욕이 다 나오더라.

 

"무슨 일인데?"

 

사라가 물었어. 난 사라에게 배터리와 모터사이에 연결이 불안정해서 배터리가 죽어버린것 같다고 설명해줬어.

 

아마 부식된부분은 수리할 수 있겠지만..다시 시동을 걸려면 다른 차의 배터리를 연결해줘야만 했지.

 

사라와 어떻게 할지 의논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사라의 부모님댁에서는 너무 멀리 와버렸고 핸드폰은 시그널이 전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차까지 말썽을 일으키니 문제는 교통체증으로 몇시간 갇히는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몇일동안의 조난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해가 슬슬 지고있다는 사실이었지.

 

우리는 점퍼케이블이 필요했어. 나는 우리가 몇마일쯤 전에 지나친 집을 떠올렸고,

 

내 생각에 사라가 차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가 길을 따라 그 집으로 가서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찾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그 집으로 향하는데는 한시간쯤 더 되게 걸렸던거 같아, 그 집 구조가 좀 특이했는데 윗층이 아래층위에 드리워져있는 형태의 집이었어.

 

아래 내가 찍은 그 집의 사진이 있어 집 옆의 나무뒤에 있는 작은 창고도 발견했지.

 

 

난 현관으로 다가가 노크를 한뒤 누군가 있는지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어.

 

문옆의 창가로 다가가 안쪽을 살펴보니 집 안은 완전히 버려진 것 같았는데 벽에 무언가 낙서가 되어 있더라구.

 

좀 자세히 살펴보니까 뭐라고 쓰여있는지 간신히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적혀있었어..

 

'그들은 니가 소리만 내지 않으면 너를 볼 수 없어'

 

그들은 내가 소리만 내지 않으면 나를 볼 수 없다고? 대체 무슨뜻인지 영문을 몰라 몇번이나 읽어봤지만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지.

 

핸드폰을 다시살펴봤는데 여전히 신호가 잡히지가 않았어.

 

혹시나 싶어 도와달라고 소리쳐봤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어..상태를 보아하니 그곳은 버려진 게 틀림 없다고 생각했어.

 

다른 것 보다도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나는 집 뒤편의 창고를 뒤져보기 시작했어.

 

창고 안쪽의 상태는 제법 괜찮은 편이었지.

 

창고 안에 낡은 캐비넷 하나가 있었는데 그 안에서 낡은 점퍼 케이블과 손전등을 찾을 수 있었어.

 

나는 어쩌면 사고난 차의 배터리로 내 자동차 시동을 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둘다 챙겼고,

 

이쯤해서 바깥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어.

 

나는 다시 내 자동차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손전등이 아직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난 빠르게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면서 뭔가 그 기분나쁜 벽의 낙서에 대해 생각했어. 

 

빨리 돌아가고 싶었던 거 같아.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내 뒤쪽의 숲속에서 무언가 휙휙 하고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난 멈춰서서 한참동안 뒤쪽을 바라봤는데, 바로 그 순간 내 시야 한쪽 구석에서 무언가 움직이는걸 봤어.

 

손전등을 그쪽을 향해 돌린 순간,

 

 

무언가가 나무 뒤쪽에 서있었어.

 

 

그것은 계속해서 머리를 불규칙하게 씰룩거리고 있었어.

 

그건 마치 거대한 거미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붙인 것 처럼 생겼는데, 

 

그것의 눈은 내가 비춘 손전등의 빛을마치 헤드라이트처럼 반사하고 있었어.

 

난 숲속에서 더 많은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

 

나는 경직 될 수밖에 없었고 내 핸드폰을 너무 세게 쥔 나머지 실수로 볼륨키가 눌려버렸어,

 

그리고 나는 평소에 볼륨버튼을 사진촬영 버튼으로 사용해.

 

내 핸드폰에서는 찰칵하는 소리가 났고 그 순간 그 생물은 머리를 홱하고 나를 향해 돌리고는,

 

나무 근처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어.

 

내가 있는 힘껏 손전등을 내 뒤편 도로를 향해 집어던지자 그 생명체는 내 뒤쪽을 바라보고

 

그 뾰족한 다리로 손전등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

 

그건 좀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었는데, 그 놈이 나를 지나치는 그 순간은 정말 영원같이 느껴졌지.

 

그게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나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뛰기 시작했어.

 

(사진깜놀주의)

 

여기 이게 바로 내가 찍은 사진이야.

 

 

영원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는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완전히 흥분한 상태로 차에 도착했어.

 

사라가 차에서 나와 나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나는 그녀에게 차에서 나오지말라고 소리친뒤 사고가 난 차로 가서 재빠르게

 

배터리를 가져온 뒤 두 배터리를 연결하고 사라가 시동을 걸었어.

 

난 케이블을 치워버리고 자동차후드를 내려치듯이 닫은 후 운전석에 뛰어들어와 도로를 달렸어.

 

 

마침내 집에 도착한 후 나는 사라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줬어.

 

그녀는 울기시작했고 나에게 그녀가 그곳에서 들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말해줬어 바로 우리가 지나온 그 계곡에 관한거였지.

 

그리고 그게 바로 그녀가 그곳으로 지나는것을 꺼려한 이유였다는것도.

 

그녀는 그곳에 무언가 있다는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해.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

 

만약내가 무언가 더 알아낸다면 알려주도록 할게.

 

 

 

 

 

 

 

 

ㄷㄷㄷㄷ

사진때문에 숨죽이면서 봤어요..

내가 이래서 캠핑같은걸안다닌다니까...?

불펌금지/오역지적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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