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번역/단편

[레딧공포번역글]아비주.

by 김B죽 2020. 7. 29.
728x90

 

저는 15살 때 아비주에게 저주받았어요.

 

아비주가 뭔가요?

 

악마 아비주 말이에요.

유산을 일으키고 아기들을 죽이는 여자악마요.

 

왜 아비주에게 저주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왜냐면 제가 끔찍한 인간이었거든요.

한번은 제가 병원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우는 여자를 봤었는데, 그 여자는 불임여성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여자한테.....

 

[*여자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들어 위를 본다.*]

 

전 15살밖에 안되는 애였다구요. 아시겠어요?

저는 어차피 그런 못생긴 얼굴로는 애들을 낳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어요.

 

아비주는 어떤식으로 저주를 거나요?

 

아비주 자신도 불임이기 때문에 아기들을 죽이는 거에요!

그날밤 아비주가 저에게 와서 제 끔찍한 삶을 사는동안 매년 아기들을 잃게 될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건강한 아기를 얻기위해 15명의 아기를 잃어야 한다는 걸 알게된거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전 일찍 시작하기로 맘먹고 집을 떠나서 16살에 처음 임신을 했죠.

아무한테도 말하진 않았어요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요.

 

아이의 아빠는 누구였나요?

 

글쎄요. 전 임신하기 위해서 아무랑이나 자야했기때문에 별로 관계를 깊게 가지진 않았거든요.

어떤 남자가 많은 아이들을 죽이게 될 몸을 가진 여자에게 끌리겠어요?

저는 조용하고 수줍은 사람들에게 주로 접근했는데 그 편이 성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적이 있나요?

 

아뇨. 전 항상 그 사람들 집에 가서 자고 난 뒤에 그들이 잠들면 빠져나왔어요.

그 사람들은 제 진짜 이름도 전혀 모르고 말이에요.

 

얼마나 많이 임신하셨나요?

 

15번이요! 15명의 사산아란 얘기죠. 저는 임신하는데 엄청 능숙해져서 눈에 띄지도 않고

입덧도 안하는데다가 헐렁한 옷만 입어요. 매번 3일씩 아팠다가 괜찮았다가 했지만 이제는 전부 끝났어요.

전 자유에요!

 

사산된 아이들에게 미안하진 않나요?

 

전 이미 받아들였어요. 제가 진짜 건강한 아이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었으니까요.

지금 저는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도 했고 말이죠. 그는 정말 완벽한 아빠가 될 거에요.

 

저희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아시나요?

 

아마도 제 참견쟁이 새 이웃때문이겠죠. 그녀는 제 '정원일'에 대해서 뭐라고 했었는데,

저는 제 아이들에게 알맞은 장례식을 치뤄줘야만 했어요. 그게 최소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구요.

 

저희가 당신 정원에서 15개의 묘지를 찾아냈고 가장 최근에 죽은 두명은 진흙과 흝따위를 흡입했더군요.

나머지 시신들은 너무 부패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묻혀있는 걸로 보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구요.

그들이 우는 소리를 듣지 못하셨나요?

 

뭐 그렇긴했지만요, 저는 그게 아비주가 제가 더 괴롭게 하기 위해서 내는 소리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들은 이미 죽어있었다구요! 그나저나 질문 다 하셨나요? 두시간 뒤에 데이트 가려면 준비해야되는데..

그가 이런 모습의 저랑 아기를 만들고 싶어하진 않을거 아니에요!

 

불행하게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15건의 영아살해 혐의로 기소되었고 출소할때쯤이면 가임연령은 훨씬 넘으실거에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