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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공포54

[레딧공포번역글]9층에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로 내리지 마세요. "9층에 도착하기 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내리면 안됩니다." "음, 저는 5층에서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요." "...딱 한번만 더 말해드리겠습니다. 9층에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로 내리지 마세요. 다른층은 안전하지않습니다." 누가봐도 미친소리라고 생각했겠지만 그의 말은 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남자의 태도는 아주 진지했고, 마치 내게 말을 건네기 위해 몸 안의 모든 본능을 거스르고 있는듯 극도로 불안해 보였기 때문이었을까.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는 동안 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지? 하는 생각을 곱씹었고, 5층의 버튼을 누르면서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고개를 내저으며 애써 그 기분을 떨쳐냈다. 아마 정신나간 남자의 헛소리일거야.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변을 난 둘러봤다. 한쪽 코너 위에 달.. 2023. 6. 2.
[레딧공포번역글]아키네이터가 내가 누구인지 맞출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아키네이터입니다. 실제, 소설, 만화 인물을 생각하십시오. 맞추어 보겠습니다. 1. 유튜브를 하나요? ⚪네 ⚫아니오 ⚪모르겠습니다 ⚪그럴겁니다 ⚪아닐겁니다 2. 영어가 모국어입니까? ⚫ 네 ⚪ 아니오 ⚪ 모르겠습니다 ⚪ 그럴겁니다 ⚪ 아닐겁니다 3. TV시리즈에 등장합니까? ⚪ 네 ⚫ 아니오 ⚪ 모르겠습니다 ⚪ 그럴겁니다 ⚪ 아닐겁니다 4. 보드게임 등장인물입니까? ⚪ 네 ⚫ 아니오 ⚪ 모르겠습니다 ⚪ 그럴겁니다 ⚪ 아닐겁니다 5. 유튜브크리에이터인가요? ⚪ 네 ⚫ 아니오 ⚪ 모르겠습니다 ⚪ 그럴겁니다 ⚪ 아닐겁니다 6. 자기집에서 불타 죽은 적이 있나요? ⚪ 네 ⚫ 아니오 ⚪ 모르겠습니다 ⚪ 그럴겁니다 ⚪ 아닐겁니다 7. 실존인물인가요? ⚫ 네 ⚪ 아니오 ⚪ 모르겠습니다 ⚪ 그럴겁니다 ⚪ .. 2021. 10. 28.
[레딧공포번역글]오래된 방법. 내가 코흘리개였던 네 다섯살즈음 난 한밤중에 잠에서 깨 도끼를 든 채 내 머리맡에 서있는 엄마를 발견하고는 했어. 맨 처음에 난 그게 엄마인 줄도 몰랐지. 왜냐면 흰자위만 보이는 눈동자와 그저 번득이는 도끼날만 보고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거든. 내 얼마나 놀랐을지는 굳이 말하지않아도 알겠지? 하지만 난 다시 곧장 잠들기위해 자리에 누워야만했어. 왜냐면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말하곤 했으니까. "해리. 그냥 계속 자렴. 알겠니?" 뭐, 그녀는 내 엄마였고 당연히 난 엄마의 말을 들어야만 했으니 별 수 없이 다시 잠에 드는 수 밖에 없었어. 가끔씩 난 엄마가 그 도끼를 휘둘러 내 머리통을 반으로 쪼개는 끔찍하고 생생한 망할놈의 꿈을 꾸기도 했지. 어쨌거나 한동안 내 쌍둥이 형제인 헨리도 나처럼 잠에서 깨고는했.. 2021. 4. 15.
[레딧공포번역글]저는 그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저의 새아버지는 저희 어머니가 사랑하는 모든것을 싫어하는 분이었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취미, 어머니를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것들.. 심지어 자기 스스로까지도 말이에요. 하지만 새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폴로였어요. 제가 다섯살때 저와 어머니는 작고 여윈 강아지였던 아폴로를 데려왔어요. 그는 어린아이였던 나와도 참을성있게 놀아주는 좋은 개였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니를 가장 따랐어요. 그 당시의 제가 기억하는 행복의 단편이었죠. 그리고 제가 일곱살때 그 사람이 우리와 함께 살게되었어요. 그는 우리집의 행복을 견디기 어려워했죠. 그는 아폴로가 '너무 시끄럽다'며 걷어차기 일쑤였고 금새 저도 걷어차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거의 손가락이 잘려나갈뻔한 후에야 아폴로가 있는 앞에서는 저희를 때리지 않게 되었죠.. 2021. 4. 1.
[레딧공포번역글]지능 테스트. 광고지에는 '지능테스트에 참가하시면 테스트가 끝난 뒤 2500달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어. 세 명의 남자가 아무런 표식도 없는 밴에 나를 태우고 머리에 봉투를 씌웠지만 난 상황을 의심하기에는 너무나 가난한 상태인걸. 그들은 한시간 정도를 달린 뒤 나를 어떤 건물로 안내했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 뒤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인터콤을 통해서 들려왔어. "머리에 쓴 봉투를 벗으셔도 됩니다 데이비슨씨." 봉투를 벗자 나는 완전히 밀폐된 유리 탱크 안에 서 있었어. 한쪽 벽면 가슴쯤오는 높이에 파이프가 하나 있었고 그 옆에는 네개의 손잡이가 있었지. 최신식 감시 카메라가 천장에 박혀있었고.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여자의 목소리가 그렇게 말했어. 나는 이 네개의 손잡이가 일종의 퍼즐이라는 걸 눈치챘지만 풀려.. 2021. 3. 3.
[레딧공포번역글]난 상류층을 위한 개인박물관에서 일했었어. (2편) 2021/02/26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난 상류층을 위한 개인박물관에서 일했었어. (1편) [레딧공포번역글]난 상류층을 위한 개인박물관에서 일했었어. (1편) 그 박물관은 공개적인 어떤 알림도 없이 문을 열고는 했어. 주에 단 한 번, 6시 정각에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말이야. 느려 터진 전용기 같은 말도 안 되는 변명따위는 절대 통하지 않아, 오로지 a-cornfactory.tistory.com 지난주 박물관에서는 맹독성의 유리 나비들이 케이지에서 탈출하는 사고가 일어났어. 이번주의 나는 홀로 해양 전시관에 있었어. 어두운 탱크 안의 심연 속을 뱅글뱅글 돌며 절대 존재할 리 없는 출구를 찾는 앵글러피쉬는 자기가 갖혀있는 수압탱크의 유리창 밖의 나와 눈이 마주치자 먹이를 유인하기 ..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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