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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시리즈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2편)

by 김B죽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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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나는 샤워부스안에서 각비누로 머리를 감는 동시에 오줌을 싸면서 내 인생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떨어졌는지 한탄했다. 이는 내가 비누와 샴푸를 둘 다 살 돈이 없어 선택을 해야만 했고, 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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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으으음.

 

아침텐트라,얼마만이지?

 

나는 아침잠에서 깨어나면서 나보다 먼저 일어난 가랑이사이를

긁으려 했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난 곧바로 눈을 떴고,

 

내가 어제 막 상속받은 침실에서 눈을 떴지만 방 안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매트리스는 방 반대편으로 옮겨져 휑한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었고,

맨발의 검댕발자국이 벽난로부터 원래 매트리스가 있던곳까지 찍혀있었는데,

그 발자국은 매트리스의 지금 위치까지 왔다가 방안을 마구 서성이고는

구석으로 향했다가 벽 위로 10피트 정도 올라갔다 다시 내 근처로 다가와 멈추어 있었다.

 

그대로 발자국이 멈춘채로 마치 발자국의 주인이 그대로 서있는듯 끊겨버린 것.

 

더욱 이상한 점은 발자국의 크기가 변했단 점으로,

처음엔 성인 발크기로 시작해서 천천히 어린아이의 발크기가 되었다가

점점 커지더니, 내 머리맡에 올쯤엔 2피트정도의 크기가 되어있었다.

 

목가의 머리카락이 천천히 일어서는게 느껴졌고

나는 울고싶어졌다.

 

하지만 '임대료 무료'라는 선택지가 나를 '여기 머무른다'로 몰았다..

그래, 내 선택지는 처음부터 하나였어.

그래서 그게 바로 내가 귀신들린 집에서 사는 이유다.

단순히 더 좋은곳에 살 돈이 없으니까.

 

"좋아 친구,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내가 이깟일로 화낼거같아? 전혀아니야."

 

나는 침대에서 굴러떨어져나오며 더듬더듬 중얼거렸는데

얘기하기전에 냄새가 난다는 걸 좀 알아차렸으면 좋았을걸,

이제 망할놈의 그 마요네즈 한스쿱을 안하면 정신이 잘 안든단말이지.

 

"다음에 벽난로에 발담글때는 진창투성이가 될 수도 있다는거 잘 생각해라."

 

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는 방 밖으로 향했다.

 

"이제 이 집은 내 집이고, 내 규칙에 따라서 살거야."

 

흠,뭐 이렇게 저주받은 집을 열받게 하면 안된다는 걸 배웠단 얘기지.

 

 

"저 질문이 있는데요."

 

나는 검은 트렌치 코트를 입은 채 현관앞에 서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벨소리나 뭐 그런게 울린 것도 아닌데, 제가 어떻게..

 어떻게 당신이 문 앞에 서있는걸 안거죠? 그냥 알았다구요."

 

변호인은 그 조금도 친근하지 않은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그의 평범해빠진 서류가방에서 서류뭉치를 꺼내 건넸다.

 

"저는 이 집이 안에 사는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러 온 게 아닙니다.

 매리씨께서 당신에게 몇가지 요청을 남기셨습니다."

 

받아든 것을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서류를 받아들고는 되물었다.

 

"좋아요, 아니근데 어제 한번에 다 전달해주시지 그랬어요?"

 

"그렇게 했다면 상속을 거절하셨을지도 모르지요."

 

"어, 네, 그게..그게 뭐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변호인은 대답이 없었다.

 

"저, 어젯밤에 사실 진짜 이상한 일이 있긴했거든요."

 

그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난 하는 수 없이 받아든 종이뭉치를 펼쳐보기로했다.

 

"하..좋아요. 제 돌아가신 이모할머니께서 제가 뭘 하기를 원하시나 봅시다."

 

"엄선된 고객분들이 당신을 찾아 올 겁니다.

 당신은 그저 그분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받기만 하면 됩니다."

 

"그게 다에요?"

 

내가 의심스러운 기분을 억누르려고 애쓰며 눈썹을 치켜올리자

변호인은 가볍게 대답했다.

 

"아주 괜찮은 일이죠. 그렇지 않나요?

 아 그리고 손님들이 올때는 다른 바지를 입으시는게 좋겠군요."

 

난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 망할놈의 텐트!

 

 

나는 하루를 꼬박 이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며 보냈다.

더이상 내 집이 아니게 된 코롤라는 이제 대부분의 친구들이

보우도인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대학교로 통학하는데만 쓰이게되었고

내 새 침실보다 작은 강의실로 들어가는 건 확실히 이상한 기분이었다.

나는 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 강 근처에서 캠핑을 했다고 둘러댔다.

그 편이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 덜 이상하게 들렸기 때문이기도하고,

언제 그 이상한 손님들이 방문할 지 모르는 집에 친구들을 부르고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말은, 물론 내가 그 손님들을 받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내 저택과 '오줌'전쟁을 한판 벌인 뒤로는

더 이상 규칙을 어기고 싶지 않았거든.

 

그리고 또 도무지 어떻게 누군가 집 앞에 있다는 걸 알았는지 모른채

현관문에서 그 남자를 봤을때, 그는 괜찮아 보였기도 했고.

 

뭐 남자는 좀 지저분하긴했는데, 마치 대학 신입생때의 잘 안씻는

버릇을 40대가 되어서까지 유지해 온 것처럼 보였다.

 

"레이몬드 살라치씨?"

 

그의 머리카락은 기름기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나는 제대로 손님맞이용 바지를 입었는지 한번더 확인하고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당신이..아무튼 손님인거죠?"

 

"이글이라고 불러주쇼. 혹시 뒷마당에서 한잔해도 되겠수?"

 

그가 걸걸한 목소리로 대답했고 나는 그의 손에 들린

시더 마운틴 아이스 6팩을 보았다.

난 눈이 휘둥그래졌다.

 

"와 그거 어디서났어요?

 내가 본 맥주중에 유일하게 12팩에 4불도 안하는건데!

 저한테도 나눠주시면 아무데서나 마셔도 상관없어요."

 

아무튼, 그렇게 나는 내가 안드로스코긴 강으로 곧바로 향하는

거대한 뒷마당도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됐다.

 

거기서 이글은 나에게 불쾌하게 속삭이며 그의 약들을 보여주었다.

 

"좋은게 좋은거지 친구. 자네는 그냥 여자애들을 찾기만 하면돼.

 신입생들은 아무거나 다 마신다고, 수면제를 많이 탈 필요도 없어."

 

그는 맥주캔을 아무렇게나 꾸기고는 꺼억하고 트름을 한 뒤

꾸긴 캔을 풀숲을 향해 던졌지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리곤 씨익하고 웃으며 내게 깨끗한 100달러 지폐를 건넸는데

그의 이는 듬성듬성 빠져있었다.

 

"이건 선금. 여자애들 한명 데려올때마다 더 주겠수.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마시고."

 

내가 한 일이 썩 자랑스럽진않지만, 나는 먹을게 하나도 없는 거대한 저택을

막 상속받은 참이었고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기때문에 그의 돈을 받았다.

 

 

이글은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내 어깨를 툭툭 치고는 나를 가까이 끌어당겼고,

그의 숨에서는 싸구려 맥주와 후회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레이몬드 살라치.. 내가 당신을 아주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그래서 어디서 자면 되는거야?"

 

그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웅얼웅얼댔다.

아니 젠장 변호인은 나더러 왜 이딴 얼간이자식을 상대하라는거지?

 

'엄선된 고객분들이 당신을 찾아 올 겁니다.

 당신은 그저 그분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받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사용할 줄 조차 모르는 가전제품들이 즐비한 부엌을 지나면서

대체 뭐때문에 내가 이 쓰레기자식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궁금해 미칠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고,

내 머릿속엔 내가 미처 다 읽지않은 규칙들이 떠올랐다.

 

난 제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내 뇌리를 스쳐지나간 어떤 생각이 썩 내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변호인이 이 집의 규칙에 대해서 했던 충고와 내 집에서 재워야하는

이 개자식을 연결할만한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가?

난 돌아서서 이글을 훑어보려 했는데 이 개자식이 내 냉장고에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변호인이 했던 다른 충고가 떠올랐지.

 

'규칙을 지키세요. 놀라실수도 있겠군요.'

 

"아 쫌, 알겠다고 망할 저주받은 집같으니.

 벽난로에 대한 복수라 이거지?"

 

나는 완전히 열받은 상태로 중얼거렸고,

이글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벽과 바닥을 마구잡이로 더럽히면서

내쪽을 돌아보았다.

 

"뭐?"

 

"짐같은거 있으면 챙겨오세요. 방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난 지금까지 의식적으로 3층 복도를 피해왔었다.

압박감은 마치 내가 깊은 물속을 헤엄치는 것 마냥

복도를 따라 걷는 내내 점점 심해졌지만

이글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 한듯 보였다.

 

복도 끝 방문은 살짝 열려있었고 안에서 희미한 푸른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방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지난 이틀간 내가 무시한

다른 생존본능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시하기로 했다.

 

나는 모공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불쾌함을 느끼면서

바닥의 나무판자에서 눈을 완전히 고정시킨 채 방에 들어갔다.

 

"여기서 주무시면 돼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혹시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나는 방 안에 가구나 침대가 있는지 같은 것 따위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그저 빨리 거기서 나가고 싶었을 뿐.

방 안에서는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났고 기괴한 기억들이 아주아주

이상한 디테일까지 전부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랐거든.

 

이글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내 옆에 우뚝 서있었고,

나는 재빠르게 방을 빠져나와 방문을 닫아버렸다.

 

내가 한 일이 썩 자랑스럽진않지만, 나는 먹을게 하나도 없는 거대한 저택을

막 상속받은 참이었고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기때문에

그를 엿먹이는 와중에 그의 돈을 받아야만 했다.

 

이 저택이 내 의도를 따라줄지 말지는 이제 이글의 문제겠지.

 

 

이 저주받은 저택 중에서도 특히나 음침한 그 방에,

그것도 내가 만나본 사람중 가장 소름끼치는 인간을 위해서 다시한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이글이 다음날 밤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그 파란색 방에

들어가서 확인해봐야 한다는 게 확실해졌다.

 

복도에 가득 찬 압박감은 내가 다가가자 내 귀를 꽉 채웠고

문 손잡이 앞에 섰을때는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문은 열려있었다.

 

나는 눈을 바닥에 향한채로 방에 들어서며 내키진 않지만 손을 뻗어

더듬더듬 앞으로 향했다. 여기서 무언가 보게 되는게 내 손에

뭔가 닿는 것 보다 훨씬 두려웠기 때문에 그늘 속으로 손을 뻗었다.

 

방 안의 공기는 내가 들어서자 확연하게 바뀌었는데,

마치 바깥에 있는 것 처럼 내 발자국 소리조차 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방 안의 공기는 매우 차가웠다.

 

그 순간 내 손에 사람같은 형체가 닿았고 나는 거의 지릴 뻔 했다.

난 아마도 이글이라고 생각되는 그 남자를 붙잡고

방을 빠져나가기 위해 당겼는데, 그는 마치 무릎이 곧게 고정이라도 된 마냥

다리를 질질 끌며 끌려왔다.

 

문은 내가 기억하는 것 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

마침내 복도로 나왔을때 나는 문을 잠그고 고개를 들어 내가 제대로

이글을 데리고 나온건지 확인하기 위해 옆을 돌아보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내 목구멍에선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글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하얗게 질려 아무렇게나 뻗어있었고

그가 내 쪽을 보는 것 같았지만 확신은 할 수 없었다.

왜냐면 그의 두눈은 홍채도 동공도 없이 그저 텅 빈 눈알만

남은채로 나를 향해 있었기 때문이었지.

 

 

 

 

 

 

 

 

 

 

 

 

 

전편에서도 말했듯이 시리즈가 엄~청 길고 많아요

근데 워낙 잘 쓴 소재에 잘 쓴 글이라 되는대로 쭉 가보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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