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2020/07/18 - [웃긴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2편)
2020/07/23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3편)
2020/07/2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4편)
2020/07/26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5편)
사라는 내 방으로 가는 내내 내 손을 붙들고 있었는데,
내가 매 코너마다 그녀를 충분히 빠르게 따라붙지못하면 홱하고 잡아당겼습니다.
말을 꺼내려고할대는 더 세게 잡아당겨서 내가 말을 꺼내지 못하도록 하기도했죠.
마치 그녀는 이미 마음을 정한 것 마냥 제가 말하는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듯이 보였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녀가 이렇게 내 방으로 서둘러 향하는 걸 한번이상, 그러니까 뭐 80번 하고도 한번이상 생각했었지만
그녀가 문을 활짝 열었다가 곧바로 쾅하고 닿는 상상을 한 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레이몬드"
그녀가 숨을 세게 몰아쉬며 말했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는데."
사라가 숨을 너무 깊게 몰아쉬느라 그녀의 가슴은 굉장히 도드라져 보였고
지난 경험에서 이미 교훈을 얻은 저는 최대한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진 않았습니다.
"저 벽이랑 바닥에 적힌 메시지 얼마나 오래된거야?"
그녀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과장되게 꾸민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메시지?"
저는 조심스럽게 물어보고는 문을 슬쩍열어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아, 이런.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갈 것 이다.' 각 글자가 최소 몇피트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재로 적힌 메시지가
제 방을 가득 메우고 있었죠.
저는 문을 재빠르게 닫았습니다.
"아마 내 얘길들으면 니가 좀 안심할 수 있을거 같은데...
저건 방에 아무도 없을 때 생긴거고 게다가 처음엔 저런 형태도 아니었어.
원래는 내가 잠든사이에 생긴 발자국들이었는데 그게 어찌된일인지 저런 글자가 됐더라고."
사라는 입을 앙다문채로 내가 지금까지 본 중 가장크게 눈을 뜨고는 화난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니가 한 얘기들 중 하나도 안심될 만한 얘기는 없는 것 같은데?"
"음."
난 허리에 손을 짚고 생각했죠.
"처음엔 그럴 줄 알았는데 잘 모르겠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 말은 천장위에서 들린 삐걱거리는 소리에 방해를 받았고 사라와 저는 머리위의 삐걱대는 나무판자를 보았습니다.
삐걱대는 소리는 벽을 타고 복도로 내려와 제 방으로 향했죠.
저는 제 뒤에 서서 얼굴이 더더욱 창백해진 사라를 쳐다봤는데,
그녀는 억지로 꾸민 침착한 목소리로 설명했습니다.
"빨리 움직이자. 규칙들을 챙겨서 잘 따르면서 나갈 수 있는 아무 문으로나 나가자고. 알겠어?"
이런. 내 판타지는 이렇게 빨리 끝난적은 없었는데.
"물론이지. 들어갔다가, 나가기."
그녀는 문을 다시 열기 전에 나를 의심스러운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쳐다봤죠.
우리가 문 안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그녀를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로 쓰인 메시지는 다른 것 없이 텅 빈 방 안에 감도는 침묵때문인지 더 크게 보였고
그 존재감은 내가 보고있지 않을때도 느껴질정도였습니다.
"여기있네."
저는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주워들며 말했습니다.
"여기 멀쩡하게 있네 이 종이에 적혀있는 게 우리가 찾던거야."
사라는 코를 킁킁대고는,
"이 냄새는 뭐야? 무슨 암모니아 같은게 탄 것 같은 냄샌데...누가 벽난로에 오줌이라도 싼 것 같이..."
난 얼굴이 붉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음, 뭐 이 집이 워낙 이상한데가 많아야 말이지. 괴상한 냄새나 설명할 수 없는 소리같은거 있잖아.."
천장에서 다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먼지가 팍하고 떨어졌습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벽난로로 다가가자 그 먼지구름이 따라 움직였죠.
그러자 사라가 단호하고 빠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레이몬드, 당장 방에서 나가야겠어. 목록챙기고 가자."
저는 문을 닫고 방에서 나서기 전에 제 등뒤의 재로 적힌 메시지를 한 번 더 쳐다봤는데,
확실하게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방에서 나서 방과 멀어질 수록 조금씩 진정이 되었습니다.
사라는 우리가 부엌에 도착해서야 멈추었고,
부엌에서 뒷마당을 향해 난 여러개의 창 밖 풍경은 안드로스코긴 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사라는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제게 다가와 제 팔을 꽉 붙잡았는데 거의 아플지경이었죠.
"우리가 여기 얼마나 있었던거야? 한 한시간 전만해도 아침이었잖아! 왜 갑자기 이렇게 어두워진거야?"
저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어, 잘 모르겠는데, 게다가 핸드폰도 꺼졌고."
사라도 빠르게 속삭였습니다.
"내 것도 그래."
달빛은 우리 주변의 커다란 형체들이나 가전기기같은 것들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고 저는 식탁쪽으로 한걸음 다가갔습니다.
사라가 무언가 찾고 있는걸 보았지만 그녀는 제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걸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쓰레기통으로 다가가서 수면제가 든 약병을 꺼내고는 꽉 쥔 뒤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녀는 눈가를 비볐어요.
전 제 입을 꾹 다물고 있었죠.
"불 좀 켜봐. 그 망할 목록이 어떤건지 한번 확인해보자."
그녀의 명령에 저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매 초마다 제가 점점 더 멍청하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음, 아무것도 못 찾겠는.."
"여기 산지 얼마나 된거야?"
그녀가 제게 소리쳤습니다.
"한 이틀정도?"
그녀는 머리를 흔들더니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습니다.
"이리와, 한번 읽어보자."
우리는 가까운 의자에 앉아 종이를 펼쳤고 사라는 라이터를 우리 사이에 두어서 종이를 읽을 수 있도록 비춰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불빛은 방의 나머지 어두운 부분은 더욱 보이지 않게 만들었죠.
"레이몬드?"
그녀가 저를 향해 얼굴을 돌리며 묻는 그녀의 피부위에서 불꽃이 괴상하게 춤추듯 움직였습니다.
"이 리스트 바꾸거나 손댄 적 있어?"
"아니."
전 빠르게 대답했습니다.
"잘 보관해왔었는데."
사라는 고개를 끄덕이기 전에 저를 한참 쳐다보고는 목을 가다듬고 규칙을 읽어내려갔습니다.
힐 스트리트 하우스의 규칙들.
1.어두워지고 난 후에는 불을 켜지 마세요.
사라는 곧바로 읽기를 멈췄습니다.
"안 좋은데."
"뭐가?"
저는 깜빡거리는 라이터 불빛너머로 물었습니다.
"아아아아, 불빛. 그건, 뭐 어쨌건 이미 규칙을 어겼으니까 별수있어?
이미 젖은 상태에서 비 좀 맞는게 대수는 아니잖아."
그녀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너 지금까지 얼마나.."
그러고는 눈을 감더니 고개를 내저었죠.
"됐다, 신경쓰지마."
"아 네번째까지는 그냥 넘겨도 될거야. 내가 이미 알아서했으니까 신경안써도 괜찮아."
그녀는 깊게 한숨을 쉬고는 계속읽어내려갔습니다.
"다섯번째, 어느 방에서건 잠들기 전에 일곱줄기의 세이지를 태우세요.
이 작업을 끝내지 않고 잠든 방은 정화할 수 없습니다. 계속 잠궈두시고 다시 들어가지마세요."
사라는 저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이미 젖은 상태라고?"
"그러니까 계속 읽어보자는거지.."
6.세이지 정화는 새로운 사람이 집에서 처음으로 잘 때마다 어느 방을 사용하건에 상관없이 행해져야 합니다.
7.해가 지기 전에 모든 쓰레기를 집 밖으로 내보내세요. 절대로 뒷마당에 버려진 쓰레기를 남겨두지 마세요.
8.아주 가벼운 스킨쉽이더라도 남녀간의 감정적 교류가 아주 강하지 않다면 어떤 종류의 성적인 접촉도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이 성적인 접촉이 일어날 때마다 둘의 관계는 시험받게 될 것 입니다.
9.거짓말을 하거나 심지어 사실을 일부분만 이야기 하는 것 조차도 마찬가지로 이 집 안이나 정원내에서라면, 거짓말쟁이는 불필요한 부정적 관심을 끌게 될 겁니다.
"이거 다 지켜온거 맞아?"
사라는 여덟번째 규칙을 읽으며 긴장하지않은 척 내게 물었습니다.
"물론이지."
저는 제 목뒤에 누군가 바라보는 듯한 따가운 시선을 느꼈지만 대답했습니다.
"다섯번째랑 여섯번째 빼고 말이지, 내가 여기서 처음 잤던 어젯밤에 안했었잖아 이것들."
그녀가 재빠르게 대답했죠.
"어 그렇지, 그것들 빼고말이야."
따끔한 느낌은 더 강해졌습니다.
사라는 다시 리스트를 내려다 보기 전까지 저를 이해할 수 없단 표정으로 몇초간 쳐다보았습니다.
"19개 중에 9개 읽었고, 10개 남았네."
그녀는 깊게 숨을 쉬고 다시 읽어내려갔습니다.
10.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좋은 향은 자비로운 접촉을 나타내며, 터지는듯한 공기의 흐름은 중립적 의사소통입니다. 나무나 벽 혹은 어떤 종류의 주택 구성물이건 깨지거나 갈라지는 것은 극도의 위협을 의미합니다.
11.힐 스트리트 하우스는 모욕에 굉장히 민감하며, 이 집에 대한 어떤 비난도 하지 마세요.
12.만장일치로 채택된 증거에 따르면 유리는 안쪽에서 깨질 수 없습니다. 만약 유리의 표면이 깨진 것 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어떤 존재가 빠져나오려 하고 있는 것 입니다.
13.가장 위험한 종류의 존재는 살아있는 인간의 형상을 한 존재이며, 그들의 물리적 육체는 아주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거주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의 위협에서 안전하다는 가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14.3층 복도 끝의 파란 방에 들어가 트라우마를 겪은 인간은 반드시 즉각 그리고 영구적으로 힐 스트리트 하우스에서 나가야 합니다. 가장 오랫동안 방 안에서 보낸 시간은 31분 53초로, 이 한계치를 지나서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없으며 아주 치명적이기도 하고 연소의 위험또한 있습니다.
15.이 집의 존재들은 육체적 형태를 가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에 살아있는 거주인이 어떤 존재가 육체적 형태를 가졌다고 믿게 되어 그것의 정신적 투영체를 만졌을때는 아주 큰 의도적인 감정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존재가 육체적 형태를 갖게 하는 것은 잠깐동안이라도 살아있는 인간만큼의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읽기를 멈추고 저를 쳐다봤습니다.
"무슨 생각 안들어?"
저는 어깨를 으쓱했죠.
"내가 무슨 생각이 들겠어?"
"왜, 니 방으로 들어온 유령이랑 잤다고 했던 거 기억안나?"
"오."
제가 빠르게 대답했습니다.
"열다섯번째 규칙에 적용될 수 있겠네."
"그래."
그녀는 어쩐지 저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으면 무조건 이 모든 것들이 육체적 형태를 얻는 걸 피해야지, 안그래?"
나는 첫날 밤 제 귓가에 바람을 불었던 그 존재를 생각하며 몸을 떨었습니다.
"음, 그러는게 좋겠지."
"그래. 당연히 그렇지."
사라는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커다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우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사라가 라이터를 어둠 속으로 내밀며 외쳤습니다.
"거기 누구에요?"
질질 끄는 발소리와 함께 낮은 신음소리가 제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저는 무의식적으로 사라 앞에 서서 그것을 제가 먼저 맞닥뜨리도록 했습니다.
머리가 어둠속에서 나타났고,
그것은 눈알이 없었습니다.
저는 간담이 콩알만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레이몬드..."
제 뒤에 선 사라는 놀란 것 같았습니다.
이글의 형체는 앞으로 기울어지더니 바닥으로 쓰러져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19살에 심장마비가 오는 것이 가능할까?
열세가지 규칙들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테지만서도 지금 내 순환계의 괴로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레이몬드."
그녀가 이번엔 좀 더 강한 어투로 말했습니다.
"15번째 규칙에 따르면 이 존재들은 육체적 형상을 갖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잖아."
"그랬지."
제가 부드럽게 동의하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래, 그냥 이글이었어. 다른사람은 없어."
"다른 사람이 없다면.."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저 사람 등에 저 커다란 식칼을 꽂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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