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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시리즈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4편)

by 김B죽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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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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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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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될 거라는 생각이 얼마나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지 놀라운 일이라니깐.

나는 변호인씨와 대화를 마친 뒤 문을 닫고 이글을 불렀다.

 

"이글. 음..가서 꽃이나 뭐 이런 것 좀 따와요."

 

텅빈 눈을 한 맛이 간 이글이 낮은 신음소리를 내고는 밖으로 나갔다.

 

난 경쾌한 발걸음으로 저택을 걸으며 생각했다.

드디어 이 맨션을 좀 깔끔하게 손볼때가 왔다고.

 

솔직히 말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는데 내가 청소할 거라고는 매트리스 하나와

더러운 옷가지 조금 그리고 이제 탁자위에서 밍밍한 온도로 변해가는 맥주 조금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물론 내방에 남은 그을린 발자국들과 말라붙은 오줌투성이 진흙덩이들이 있지만

그게 좀비 집사가 할 일 아니겠어? 나에게는 좀 더 중요한 할 일이 있지.

 

규칙을 적어둔 종이가 사라져버렸고 이걸 찾는 일이 가장 시급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어디서 봤었더라?

 

아 그렇지, 벽난로 옆에서 읽고 있던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방 안에서 종이를 금방 찾을 수 있었고

난 무생물이 분명한 그 종이를 나무라면서 집어들었다.

 

"하! 도망갈 수 있을 줄 알았냐 이자식아.

 자 이제 어디 보자.. 규칙 4번,잠자기 전에 항상 문을 닫으세요.

 만약 닫았는데도 당신이 잠들기 전에 방 안에서 발소리가..."

 

우우우웅

 

내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을 느끼고 주머니에서 꺼내 핸드폰 화면을 보았다.

사라한테서 문자가 온 것이었다!

 

안녕! 너 혹시 물리학과제 했어? 안했으면 오늘 같이 할까해서😉

 

문자를 확인한 내 손이 곧바로 떨려왔다. 사라의 문자는 윙크 이모티콘으로 끝났고

이 윙크 이모티콘은 유혹의 의미니까!

 

나한테 추파를 던지는거라고!

 

내 손가락은 겨우 타자를 칠 수 있을정도로 떨려왔기때문에

완벽한 답장을 적기 위해서 종이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 8시 30분어때?

 

너무 절박해 보이지 않으려고 답장을 보내기 전 적당한 시간을 기다리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마침내 19초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답장을 보냈고,

정확히 13초 후 사라의 답장이 왔다.

 

내 룸메가 방에서 그룹스터디 한다고 하는데 혹시 과제 할만한 데 있어?

 

난 미소를 지었다.

 

변호인 이 엉큼한 양반같으니.

 

난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려다가 문 바로 앞에 서서 나를 쳐다보는 멍한 얼굴과 마주쳤고

거의 바지에 또 지릴 뻔 했다.

 

"망할 이글, 놀래서 죽을 뻔 했잖아!"

 

이글은 말없이 죽은 식물들을 발 밑에 떨궜는데 썩어가는 장미 한송이와

마구 찢긴 민들레 몇송이, 마구 뽑힌 풀 몇포기에다가 심지어 식물은 아니지만

죽은 새까지 한 마리 있었습니다. 난 한숨을 내쉬고 물었습니다.

 

"이게 꽃이라고? 이봐, 그냥 이 방에 발자국 같은 것만 좀 깨끗하게 지워줘.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나는 그녀가 왔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리허설을 했고

사라를 반갑게 대하면서 신나보이면서도 너무 강압적이지 않게 보이길 원했다.

그녀는 꽤 깍쟁이같은 말괄량이타입이었고

아마 밤새 재치있는 농담으로 날 짜릿하게 해줄거라고 생각했다.

 

사라가 도착한 것을 눈치 챈 나는 문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오버사이즈 스웨터와 커다란 안경을 쓰고 꽉 묶은 포니테일에

청바지 그리고 컨버스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죠.

 

그녀와 사랑을 나누게 될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생각이 들자 

사라에게서 아름다운 후광마저 느껴졌는데,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였습니다.

 

"안녕."

 

내가 웃으며 말을 건네자

 

"안녕."

 

그녀도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진 모든 게 좋군.

저는 그녀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옆으로 비켜섰습니다.

 

"그래서..여기 사는거야?"

 

"응."

 

내가 대답하자 사라는 콧잔등을 긁적거리며 물었습니다.

 

"그럼 과제하러 갈까?"

 

"그래 그러자. 나 따라오면 돼."

 

나는 제법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고 생각했고

사라가 머뭇거리며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왜 가구가 하나도 없어?"

 

내가 거짓말을 생각해 내기도 전에 우리는 내 방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활짝 연 순간 나는 충격에 거의 주저앉을 뻔 했죠.

 

바닥의 발자국들은 사라지기는 커녕 형태가 바뀌어 있었는데,

잿가루가 방의 벽과 바닥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글자들로 변해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갈 것 이다.'

 

나는 문을 쾅 닫고는 마찬가지로 놀란 사라에게 돌아서서 간절한어조로 말했습니다.

 

"거실에서 과제하자."

 

사라가 뭐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나는 돌아서서 방 반대편으로 걷기 시작했고

제가 이전에 본적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치 않은 커다란 방에 들어섰습니다.

 

"아 여기 시트에 싸놓은 소파가 있네!"

 

내가 의기양양하게 외쳤습니다.

 

나는 사라가 내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길 바라며 재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은은한 달빛이 우리가 공부하는 동안 비춰질 수 있도록 소파를 조금 움직이고는

시트를 벗겨내고 소파에 풀썩 앉았습니다.

 

사라는 굉장히 혼란스러워 보였지만 저를 따라 쿠션에 앉았고

우리 둘의 사이에는 3피트 정도의 빈 공간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사라는 가방에서 물리학 과제들을 꺼냈고 그렇게 우리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건..꽤 괜찮았던 것 같네요.

우리는 대부분은 침묵속에서 과제를 했지만 친절하게 서로를 도와주었고

저는 처음에는 약간 긴장이 되었지만 금새 좋은 의미의 평소로 돌아왔습니다.

나는 그녀와 함께 있는게 좋았습니다.

 

그녀는 3피트 이상 가까이 오진 않았지만요.

 

과제는 엄청 지루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흔들어 졸음을 떨쳐내려 애썼고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다

사라가 제 어깨에 기대 잠든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 팔 주변에 사라의 온기가 기분좋게 퍼졌고

내 머릿 속 한구석에서 그녀가 혼자 자게 내버려두자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목소리의 말은 일리가 있는 것 같았죠.

 

나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팔걸이로 내려서 편하게 눕혀주고는

시트를 턱끝까지 덮어주었습니다. 그녀가 편안하게 잠든 것 처럼 보이자

저는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방 안은 충분히 어두워서 벽과 바닥에 적힌 기분나쁜 메시지를 못본 척 할 수 있었습니다.

 

난 외롭거나 심심하거나 좀 흥분한 상태로 침대에 있거나 깨어나고있을때

혹은 정신을 좀 차리려고 할때 변호인씨와 말한 '개인적인 행위'에 좀 몰두하는 경향이 있지만

내 옆에서 잠들어있던 사라의 따뜻하고 보송보송한 기운은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을 깨끗하게 잊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일이 잘 풀릴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는 갑자기 사라가 제 방문을 열고 어둠속에서 제게 다가왔습니다.

 

한마디 말도 없이 그녀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제게 밀착했고,

열정적이고 촉촉한 키스는 그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있었고 아주 완벽했습니다.

 

우리 둘이 얼마나 빠르게 옷을 벗어던졌는지 눈치챌 겨를도 없었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죠.

 

"저기 혹시 콘돔있어으응으으어어"

 

나는 그녀와 밀착되는걸 느끼면서 신음했습니다.

 

사라는 마치 활활 타오르는 에너지덩어리같았고 굉장히 격정적이었고

저는 어떻게 잠들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곯아떨어졌습니다.

 

방 안에 들어오는 햇빛에 잠이 깼을 때 제 침대는 비어있었지만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미소를 짓고 거실로 향했습니다.

 

"잘 잤어?"

 

이미 완전히 잠에서 깬 것처럼 보이는 사라 옆에 앉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넸지만

사라는 저를 차갑게 쏘아보며 말했습니다.

 

"안녕,난 가봐야겠다."

 

"무슨 일 있어....?"

 

난 얼굴을 찌푸렸다. 뭔가 애칭같은거라도 불렀어야했나?

가능한 멍청하게 들리지않는 애칭을 떠올려보려고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사라?"

 

사라는 실망감과 짜증이 뒤섞인 표정으로 절 쳐다봤습니다.

 

"진심이야? 내 목에 키스해서 깨우는걸 내가 좋아할 줄 알았어? 완전 징그러웠거든?"

 

가끔씩 여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저를 정말 혼란스럽게 하죠.

저는 천천히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너야말로 어젯밤에 내 방에 와서 나를 깨웠잖아."

 

사라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어제 저녁에 니가 못들어가게 한 이후로 니 방 근처에도 간 적 없는데?"

 

전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고

공포심이 제 안에서 번지는 걸 느끼며 대답했습니다.

 

"잠깐만...잠깐, 그럼 어젯밤에 나랑 잔 건 누구야?"

 

사라는 제가 마치 젖꼭지에서 파인애플 주스라도 짜낸 것 마냥 얼빠진 얼굴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아니, 레이몬드. 내 목을 갉아댈때 그런생각을 했나본데 내가 그렇게 가벼운 여자로 보였어?"

 

"아니 내 말은!"

 

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패닉에 빠지지 않을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채로 소리쳤습니다.

 

"사라, 진짜로 어젯밤에 누가 내 방에 와서 나랑 잤다니까, 나는 너인 줄 알았어!

 나는 니 목 핥은 적 없고, 그러니까 여기에도 뭔가 있었단 얘기겠지!"

 

내가 한 이야기는 그녀에게 별로 와닿지 않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차가운 어투로 대답했죠.

 

"부엌쪽으로 가서 정문으로 나가면 되는거지? 아 신경쓰지마 그냥 내가 알아서 찾아볼테니까."

 

저는 뭔가 대답하려고 했지만 제 입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절망적인 공포가 저를 완전히 집어삼켰고 그녀가 방을 떠날때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젯밤은 아주 어두웠습니다.

 

대체 뭐가 내 침대로 찾아왔던거지?

 

"미친 이게 뭐야!"

 

사라의 비명소리가 부엌에서 들렸습니다.

 

그녀의 공포에 찬 목소리에 제 다리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저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생각도 하기 전에 부엌으로 달려갔습니다.

 

쓰레기통 옆에 미끄러지듯 멈춰선 저는 그녀가 들고있는 약병을 알아볼 수 있었죠.

 

아, 망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나랑 장난해? 너 수면제 대체 얼마나 가지고 있는거야?

 아니, 됐다 알고싶지도 않아. 너를 잠깐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니

 나한테 다신 말걸지마."

 

그녀는 아주 빠른 걸음으로 돌아서서 걸어갔습니다.

 

"잠깐만!"

 

내가 소리쳤습니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해보니까 저 말은 안 하는 편이 좋았겠네요.

 

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어젯밤 들었던 것과 같은 목소리가 빨리 그녀를 쫓아가서 설명해야 한다며

포기하지말라고 보채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녀를 보내면

다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녀와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거라면서요.

 

"잠깐만 기다려!"

 

나는 집 앞에서 그녀를 따라잡았습니다.

 

"문 열지 마!"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그녀의 손은 이미 손잡이에 있었죠.

 

그렇지만 더 큰 손이 그 손잡이를 잡고 문을 쾅닫았습니다.

이글은 몸으로 문을 막아서고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사라는 그를 보더니 소리를 질렀습니다.

 

"괜찮아! 괜찮을거야 걱정하지마. 그냥 내가 시킨대로 문 닫고 있는거야. 제발 진정 좀 해!"

 

내가 소릴 질렀지만 그녀의 비명소리에 완전히 묻혀버렸고

저 스스로도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가만히 좀 있어봐!"

 

이글이 사라를 꽉 붙들어 안고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라는 온 힘을 다해서 이글을 세게 내리쳤지만 그 강력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무래도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듯 반응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정말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죠.

 

"그만, 그만! 사라, 제발 그냥 한번 봐봐! 이글, 사라 내려놓고 사라 손에 있는 수면제들 다 먹어."

 

그는 곧바로 사라를 내려놓은 뒤 그녀의 손에서 오렌지색 약병을 낚아챘고,

약병을 열어 스키틀즈마냥 약을 목구멍에 털어넣었습니다.

 

사라는 공포에 질려 이글을 쳐다봤습니다.

 

"이게 진짜 무슨 미친 상황이야?"

 

나는 머뭇거리며 사라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습니다.

 

"지금 너한테 이게 초자연적인 현상인 걸 보여주고 있는거야. 사라.

 그만큼의 약이면 코끼리도 죽일 수 있어. 근데 봐, 저 남자 아무렇지도 않지?"

 

우리는 이제 완전히 꼼짝도 하지않는 이글을 쳐다봤습니다.

그는 벌집에서 떨어지는 꿀마냥 침을 줄줄 흘리며 그의 새하얀 눈으로 멍하니 우리 뒷편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죠.

 

사라는 천천히 고개를 틀어 저를 쳐다봤고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보였습니다.

 

내가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기를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반응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알겠어 레이몬드."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딱 한번만 해명할 기회를 줄게."

 

 

 

 

 

 

 

 

 

 

 

갑자기 너무 19금으로 얘기가 중간에 확 틀어져서 ㅠㅠ

썼다지웠다 엄청 반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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