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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시리즈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5편)

by 김B죽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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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2020/07/18 - [웃긴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2편)

2020/07/23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3편)

2020/07/2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4편)

 

 

 

 

 

 

"설명할 기회를 왜 주는건데?"

 

허리에 손을 짚고 서서 나를 쳐다보는 사라에게 내가 멍청하게 묻자

사라는 조금 화가 난듯한 어투로 말했습니다.

 

"왜냐면 레이몬드, 니가 뭔가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것 처럼 굴었잖아."

 

첫번째로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나를 믿는게 꽤 근거없는 판단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이 잘못된 판단은 사라의 결정이었으니 그녀의 책임이겠지?

 

물론 그렇게 말하진 않았다. 뭐 거의 말해버릴 뻔 했지만 그게 얼마나 멍청한 건지

이번에는 내 입밖으로 튀어나가기 몇초쯤 전에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나는 뱃속에서 엄청난 양의 수면제를 처리하면서 침을 줄줄 흘려대는 하얀 눈의 좀비 집사를 바라봤습니다.

그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파란방이 그의 뇌에 한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죠.

 

이 모든것을 내가 완전히 미친놈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제대로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사라가 그냥 가도록 내버려두고는 진짜 사라가 떠나버리는동안

내 방을 찾아왔던 악마가 사라라고 자기세뇌를 하는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사라는 머리를 흔들며 제게 물었고,

 

사라가 팔을 옆구리에 올려서 그런건지 그녀의 가슴은 더욱 도드라져보였습니다.

오버사이즈 스웨터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그 점이 더욱 매력적이었어요.

그녀는 무리해서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녀가 가진 것이 괜찮다는 걸 알 수 있는거죠.

여성들의 가슴은 사이즈에 상관없이 모두가 각자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사라의 또한 그녀의 체구에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아주 잘 익은 오렌지 한쌍이 향기로운 나무에 매달려 딱 알맞은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은

대자연의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과도 같았어요.

 

"진짜 믿을 수가 없다."

 

그녀는 홱 돌아서서 떠나버리려고 했습니다.

 

"잠깐만 사라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내가 항의하자 사라는 문을 열면서 대답했습니다.

 

"30초동안이나 아무말도 안했지 레이몬드."

 

저는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잡아뜯었습니다.

 

"아 진짜 이 망할놈의 집이!"

 

그 순간 문손잡이가 사라의 손에서 빠져나가며 문이 쾅하고 사라의 눈앞에서 닫혔습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잠금장치도 잠기더니 슬라이드 체인이 스스로 걸려서 펜듈럼처럼 뱅뱅 돌며 우리를 가둬버렸고

 

사라는 경계하는 표정으로 저를 돌아본 뒤 아주 조용하게 제게 물었습니다.

 

"레이몬드. 니가 그런거야? 지금..지금 문 밖에 있는 사람한테 시켜서 나를 여기 가두려고?"

 

"만약에 누가 현관앞에 서있었으면 말이야.."

 

저도 덩덜아 조용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이쪽에서 잠그는 자물쇠가 지 혼자 잠기겠어..?"

 

우리 둘 모두 아주 강력한 공포에 사로잡혔고 사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봤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뱅뱅 돌던 체인은 이제 완전히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죠.

 

사라는 마치 불에 데기라도 한 것처럼 뒤로 펄쩍 뛰어올랐고 그러면서 이글을 쳐서 균형을 잃게했습니다.

이글은 넘어지는 동안 조금의 저항도 없이 난간에 얼굴부터 정면으로 부딪혔죠.

당구공이 박살나는듯한 소름끼치는 소리와함께 그의 머리는 단단한 머리에 부딪히며 튕기고는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어쩜좋아! 이럴수가,이런,이런,이런! 죄송해요 죄송해요!"

 

사라는 가슴에 두손을 모으고는 엄청 귀여운 목소리로 꽥꽥댔습니다.

 

"아, 이글은 괜찮아."

 

나는 무시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습니다.

 

"자, 내가 아까 다 설명할 수 있다고 한게 이런거라니까."

 

"하지만 이 사람 머리부터.."

 

"사라."

 

내가 사라의 말을 끊었습니다.

 

"아까 수면제를 그렇게 먹고도 아무 일 없잖아. 그 멍청한 머리통때문에 걱정할 필요없어."

 

사라는 스웨터를 꽉 쥐며 물었습니다.

 

"확실한거야?"

 

그러자 이글이 갑자기 그르렁대며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렇지."

 

"그치만 이 사람 이가 다 빠졌는데."

 

이글의 이를 본 사라의 목소리가 한옥타브 올라갔습니다.

 

"그건, 음. 걍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거야. 너도 알잖아. 그런거.."

 

저를 쏘아보는 사라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었습니다.

 

"모르겠는데 레이몬드. 난 그런 게 어떤건지 모르겠다고.

 너는 나한테 설명할 수 있다더니 여태 아무런 설명도 안해주고 있고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꼭 이 집이 저주라도 받은 것 같아 그리고 여기 이 남자는 고통도 못 느끼면서

 니가 시키는 것들은 다 하고있잖아!

 그리고 그게 얼마나 말도 안되게 이상한건데 너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보이고.

 솔직히 너는 그냥 나랑 잘 돼보고싶어서 지금 이 상황을 아예 무시하는 것 처럼 보여.

 무엇보다도 너는 지금 이 상황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그걸 그냥 인정하지 못하는거 같다고!

 그러니까, 말해봐 레이몬드. 이게 대체 다 무슨 일이야?"

 

나는 내 머리를 어색하게 긁적이며 말했습니다.

 

"그거야."

 

그녀는 의심스러운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대답했죠.

 

"뭐가?"

 

"그거라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게 되더군요. 헛기침도 나오고 말이에요.

 

"니가 말한 거..그게 정확해. 니가 맞다고. 내말은,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건 약간 과장이지만.

 아 그러니까, 나머지는 거의 정확한데 그래도 너무 지나치게 표현할 건 없잖아."

 

사라는 눈을 감고 그녀의 손끝을 관자놀이에 가져다 댔습니다.

 

"사라, 나는.."

 

그녀가 검지손가락을 펼쳐 제 말을 막았죠.

 

열받은 여자가 눈을 감고 그녀의 손가락을 세웠을때는 '그 멍청한 입 다물어'라는 뜻이에요.

저는 그런것에 대해 좀 알고있기에 그녀가 손을 내리고 심호흡을 한뒤 다시 눈을 뜨길 기다렸습니다.

 

"수면제는 뭐야?"

 

사라가 엄격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아 그건 이 남자거야."

 

나는 이글을 가르키며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받자마자 쓰레기통에다가 버린거야."

 

그녀는 조심스럽게 팔짱을 끼고는 그녀의 양 소매를 손끝으로 만지며 대답했죠.

 

"그러니까..이 사람이 원래는 멀쩡했었다는거네?"

 

"아 그렇지."

 

저는 그녀가 이해하려고 있는것에 흥분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아..아니 정확히 '멀쩡'했다고 하기는 좀 그렇고,

 멀쩡한 사람들이 수면제를 이렇게나 많이 가지고 다니진 않으니까.

 하지만 이 집이 그런거야..그러니까.."

 

저는 이글을 가르키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글은 그의 혀를 입주변에 마구 휘두르고 있었는데 꼭 장어가 동굴에 갇혀서 빠져나오려 하는 것 처럼 보였죠.

 

"그렇단말이지. 그래서 지금 우리는 갇혀 있는 것 같은데, 최소한 정문으로는 나갈 수 없을 거 같으니까 말이야.

 보아하니 이 집이 원하기만 하면 우리를 얼마든지 가둘 수 있다는거네?"

 

"허"

 

제 대답에 그녀는 마치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듯 쳐다봤습니다.

 

"이 집은 어쩌다가 얻은건데?"

 

"내 이모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한테 상속된거야."

 

나는 뭔가 놓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재빠르게 대답했습니다.

 

"그럼, 이모할머니에 대해서 아는 거 있어?"

 

사라는 귀엽게 머리를 기울이며 저에게 물었고,

 

"음,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녀가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며 눈을 찌푸렸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뭐, 돌아가셨다는 건 알지."

 

제 대답에 사라는 불만스럽게 그녀의 부드러운 적갈색 머리를 빠르게 쓸어넘겼습니다.

 

"레이몬드, 좀 이상하게 들릴 순 있겠지만 확인하고 넘어가야겠어.

 너희 이모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너한테 이모할머니가 있다는 거 알았어?"

 

"음, 정확히 그렇진 않아."

 

저는 손가락에 신경을 집중하려고 애쓰면서 대답했습니다.

 

"정확히 그렇진 않은게 무슨뜻이야?"

 

"몰랐어. 전혀몰랐다고."

 

"아."

 

사라는 복도 반대편으로 서성거리다가 저에게 돌아와서 깊고 침착하게 한숨을 쉬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너는 난데없이 이 집을 받게된거고, 무슨 일인지 알아볼 생각도 안했단거야?"

 

난 어색하게 입술을 오므렸습니다.

 

"음, 뭐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좀 멍청하게 들리긴 한다."

 

"그렇게라는건 지금 이 상황을 정확히 설명했다는거고?"

 

"그런거같네."

 

몇초간의 정적을 깨고 사라는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죠.

 

"좋아. 상황이 진짜 이상하지만 이제야 좀 머리가 돌아가는거같다.

 내가 지금까지 배운 물리학들은 죄다 틀린거 같네."

 

그녀는 머리를 흔들고 저를 쳐다봤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해가 안돼. 너는 이 집을 '상속'받았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줬다고?

 무슨 지시나 규칙 뭐 그런것도 없이?"

 

"내말이!"

 

저는 분개하면서 맞장구를 쳤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주더라니까, 아니 내말은 그 목록말고는"

 

"무슨 목록?"

 

"집의 규칙이 적힌 목록."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레이몬드. 이 집에 있는 동안 그 목록 읽긴했어?"

 

"그럼."

 

저는 방어적태도로 대답했습니다.

 

"다 읽은건 아니지만 한 대여섯개는....아니 네갠가.."

 

"몇개중에?"

 

"잘 모르겠어 한페이지 분량정도 돼."

 

사라는 그녀의 손을 접어 작은 주먹으로 만들더니 똑같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지금 그 규칙목록은 어디있는데?"

 

"내 방 바닥에 있을걸."

 

"당연히 니 방 바닥에 있겠지."

 

사라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아. 좋아. 좋다구."

 

사라는 그녀의 화를 삭히려고 하는 것 처럼 숨을 아주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었습니다.

 

"좋아."

 

그러곤 그녀는 저를 동정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봤죠.

 

"레이몬드? 우린 여기서 나가야돼. 그리고 너는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되고. 알겠어?"

 

저는 그 제안이 전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집에서 나가면 저는 다시 코롤라에서 자야하고 그건 위험한일이거든요.

 

하지만 사라는 제 가슴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제 기능을 못하게 하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봤고

그녀가 아니라는 대답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아. 그럼 가자."

 

사라는 천천히 대답하고는 제 손을 붙잡았습니다.

그녀와 닿은 부분의 피부가 간질간질했어요.

 

"어디가는거야? 뒷문은 부엌으로 지나가야돼!"

 

제가 놀라서 묻자 사라는 저 따위는 신경도 안쓰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니 방에. 그 망할 규칙목록 가지러!"

 

 

 

 

 

 

 

 

 

 

 

 

 

시리즈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길고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체가 점점 19금적 표현과 거칠고 잔인한 표현이 많아져서 의역 비율이 너무 높아지네요..

거의 새로 써버렸는데.....하차해야하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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