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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단편50

[레딧공포번역글]50,000. 아마 다들 맨 처음 그들이 우리와 접촉했을때를 기억할겁니다. 저는 타임스퀘어를 향해 운전중이었어요. 1분전만해도 운전대에 손목을 느슨하게 걸친 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부르고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비행선이 하늘을 덮어버린 광경을 보는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었으니까요. 저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고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었습니다. 그 거대한 물체는 허드슨강부터 그린포인트까지 전부 덮을정도로 거대했죠. 뉴욕의 모든 간판들은 그림자에 덮여 오직 글자들만이 어둠속에서 스크린위로 빛났습니다. 반갑습니다 인간들이여. 우리는 평화로운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지구는 멸망 직전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 가까이 있는 거대한 별의 폭발이 임박했음을 감지했고 당신들이 살기에 적합한 별로 이동하기위한 수단을 .. 2021. 3. 12.
[레딧공포번역글]지능 테스트. 광고지에는 '지능테스트에 참가하시면 테스트가 끝난 뒤 2500달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어. 세 명의 남자가 아무런 표식도 없는 밴에 나를 태우고 머리에 봉투를 씌웠지만 난 상황을 의심하기에는 너무나 가난한 상태인걸. 그들은 한시간 정도를 달린 뒤 나를 어떤 건물로 안내했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 뒤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인터콤을 통해서 들려왔어. "머리에 쓴 봉투를 벗으셔도 됩니다 데이비슨씨." 봉투를 벗자 나는 완전히 밀폐된 유리 탱크 안에 서 있었어. 한쪽 벽면 가슴쯤오는 높이에 파이프가 하나 있었고 그 옆에는 네개의 손잡이가 있었지. 최신식 감시 카메라가 천장에 박혀있었고.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여자의 목소리가 그렇게 말했어. 나는 이 네개의 손잡이가 일종의 퍼즐이라는 걸 눈치챘지만 풀려.. 2021. 3. 3.
[레딧공포번역글]들여보내선 안 되는 것. "제발 좀 들여보내주세요. 너무 추워요." 내 어린시절 단짝친구는 매튜 램지였습니다. 그는 나보다 한 살 많지만 나와 같은 학년이었는데, 이는 매트가 멍청해서 그런 게 아니고 4학년 때 매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몇 달 동안 학교나 집 이곳저곳에서 문제에 치이면서 정신이 없었던 것 때문이었죠. 매트가 나와 같은 반에 배정되었을때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고 제가 우리집보다 매트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것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매트의 어머니는 좋은분이셨지만 거의 항상 일을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우리는 매트의 삼촌 진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우리끼리 놀도록 내버려뒀지만 매트네서 제가 자고 갈때 매트네 어머니가 야간일을 하시는 경우에는 매트의 어머니가 돌아올 때 까지 우.. 2021. 2. 21.
[레딧공포번역글]세번째 소원. 내 첫번째 소원은 한컵의 물이었다. 이는 단지 이 낡은 램프에서 나타나 밝게 빛나며 흔들리고있는 남자가 아주 선명한 환각같은 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지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물 한컵이 내 부엌 탁자위에 나타났다. 손에 닿는 물컵의 감촉은 아주 시원했고 내 목구멍을 따라 내려가는 액체는 아주 상쾌한 느낌이었다. 진짜다. 그 말이 전부 사실이었던거야. 나는 곧바로 내 두번째 소원을 뭘로 해야할지 이미 정했다. 메가 로또의 당첨액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봐왔던 지니들은 언제나 소원을 뭔가 엉뚱한 방식으로 들어주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물론 이 지니가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소원을 말하기전에 신중하게 생각하기로했다. 그리.. 2021. 2. 21.
[레딧공포번역글]부모님이 저한테 소리를 질러요. 전 저희 부모님이 말한 건 항상 꼭 지켜요. 식탁위에 팔꿈치를 올리지도 않고 음식이 입 안에 있을때는 말 안해요. 학교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이랑도 사이좋게 지내구요. 부모님은 저를 혼내는 일이 거의 없으세요. 딱 한번 제가 엄청 비싼 에스더 숙모의 꽃병을 깨트렸을때랑 공을 주우려고 도로에 뛰어들었을때 빼고는요. 저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물로 양 볼이 다 축축해 질 때까지 혼이 났고 조심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두분은 저를 사랑한다고 다독여주셨는데, 그저 제가 위험해질까봐 걱정이 되었고 제게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하셨죠. 제 이마에 뽀뽀를 해주시고는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저는 혼자서는 길을 건너지 않고, 또 건널때는 꼭 좌우를 잘 살피겠다 약속했을뿐만 아니라 약속을 잘 지켰어요. 공원에 놀러갈때는 도.. 2021. 2. 18.
[레딧공포번역글]어제 내 딸을 납치한 사람들에게 꼭 전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구토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온 몸이 무감각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손이 너무나 심하게 떨려 글자를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 손에 든 편지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아야 했을정도였죠. 테이블 위에 올려 둔 동안에는 손의 떨림이 덜해서 편지를 읽을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그 편지를 읽고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시해버리는 것은 불가능했죠. 다른 곳에 정신을 돌려보려는 제 시도는 그저 이 한가지의 생각에 오히려 사로잡히게 만들었습니다 : 대체 편지에 뭐라고 적혀있는걸까? 제 두 눈을 뽑아버린다면 편지를 읽지 않아도 될 지 모릅니다. 그리고 눈알이 녹아내려버린다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요. 편지를 읽는 것 또한 불가능하게 되겠죠. 전 펜을 들어 노려봤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다, 이건..이건 아니에요. 제가..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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