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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단편53

[레딧공포번역글]파란 옷의 남자. 저는 90년대 초반 쉐프와 편집자인 부모님 아래에서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저보다 3살 위의 형 일라이는 항상 제가 우러러 본 대상으로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한 사람이지요. 일라이는 다른 일반적인 형들과는 달랐어요. 나에게 못되게 군 적도 없고 심지어 우린 싸움한번 한 적이 없습니다. 일라이는 조용하고 책읽기를 좋아하고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혹은 스스로의 생각에 빠져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즐겼죠. 형이 영향을 미친것은 저 뿐만이 아니었는데, 형은 형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어리고 조용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누가봐도 형이 리더격이었으니까요. 선생님들은 교회의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형을 굉장히 아끼셨습니다. 아마 제가 형의 이런 점을 질투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반대였.. 2020. 7. 16.
[레딧공포번역글]내 죽은 언니의 일기장을 발견했어...언니는 미친게 아니었던거야. 일 년 전에 내 언니의 가족들, 그러니까 언니랑 형부 그리고 5살 난 어린 조카 이렇게 세 가족이 우리 가족소유의 작은 호숫가 별장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된 일이 있었어. 내 형부는 약물검시에 따르면 만취한 상태로 호수에서 익사했다고 하고 그에 따라 남편이 죽은 걸 발견한 우리 언니가 미쳐버려서 어린 딸을 살해하고는 헌팅라이플로 스스로 자살했다는 게 최선의 추측이었지. 그 이후 우리 가족중 누구도 별장에 방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누구든 그 별장을 사 줄 생각이 있다면 팔아치우기로했어. 그래서 어제 나는 별장을 정리하기 위해서 별장으로 향한 참이야. 우리 부모님께는 별장 얘기조차 꺼낼 수 없어서 도와달라고 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도 내 남자친구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즉.. 2020. 7. 15.
[레딧공포번역글]응급전화. "119입니다. 무슨 비상상황이십니까?" '어, 여기는 ---로 인데, 우리 집 밖에 누가 있수다.' 묻기도 전에 주소를 먼저 알려주다니 고마운 일이었지. "알겠습니다. 집 밖에 얼마나 오래 있었나요?" '어..한시간 정도?' 흠..뭐라고 하려던 건 아니지만 전화걸기전에 한시간이나 지켜봤다니 좀 의아하긴 했었어. "알겠습니다 선생님. 정확히 집 어디쯤에 있나요?" '..음, 그게 말하기가 좀 어렵수다.' "뭐때문에 그러시죠?" '지금은 어딨는지 잘 모르겠는데 밖에 있는게 확실해! 아,망할 자꾸 움직여서 모르겠수. 너무 재빨라가지고!'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아 젠장할!' "선생님? 무슨일인가요?" '망할자식들이 방금 창밖을 지나갔어!'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엄청 커. 큰데... 2020. 7. 15.
[레딧공포번역글]1984년 11월 1일. 종종 최악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조짐이 있곤해. 내게 있어 그것은 우리 현관문의 깨진 나무판에 휘갈겨 쓰여진 'S'라는 글자였는데, 그 당시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왜 있는지 알지 못했지. 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고 그 느낌은 집에 들어섰을 때 뭔가 불길한 목소리로 시끄럽게 떠드는 라디오 앞에 서로를 끌어안고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한 부모님을 보는순간, 확신으로 바뀌었어. "어딜 다녀온거니?" 어머니는 날 본 순간 숨을 몰아쉬며 말하셨어. "나가서 놀다ㄱ.." 대답하려는 순간 어머니가 나의 뺨을 내리치셨고, "내가 오늘은 밖에 나가면 안된다고 했잖니!" 난 잠시 충격에 빠져 어머니를 쳐다봤어. 내가 어머니의 말씀을 어긴 것이 처음은 절대 아니었지만 어머니가 그런 나를 때린.. 2020. 7. 15.
[레딧공포번역글]의자에 앉아서 자기를 바라봐 주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광고를 낸 남자가 있어. 그 광고에는 단 한시간 안에 끝나는 일을 해 주면 5천달러를 주겠다고 적혀있었어. 어떤 성적인 요소도 필요없다고 반복적으로 명시되어 있었고 단지 증인이 해주어야 할 일은 의자에 앉아 지켜보는 것이라고만 했지. 유일한 세부사항으로는 "경험"도중에 움직이거나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있었는데 이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자제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했어. 가난한 대학생인 나는 뭔가 일이 잘못되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는 생각에 그 광고를 접한지 몇분만에 광고에 적힌 전화번호로 문자를 넣었지만 유선전화라서 전화를 해야한다는 답신을 받았어. 전화를 받은 사람과 가볍게 일이 어디서 진행될 건지와 내가 받게 될 보수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광고 내용과 동일하게 그는 어떠한 성적 접촉도 원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내.. 2020. 7. 8.
[레딧공포번역글]탈부착식 얼굴을 가진 내 아내. 사만사는 우리의 세번째 데이트에서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해 줬어. 우리는 그녀의 소파에 앉아서 영화를 보고 있었고 내가 그녀에게 키스하기 위해서 다가갔을때, 그녀는 내 얼굴을 붙잡고 나를 막고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게 있어요." 하고 말했어. 나는 마음의 준비를 했지, 그래 오는구나.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거 같아. 물론 당신탓은 절대 아니야.' 그건 내가 그녀에게서 가장 듣고싶지 않은 말이었는데, 왜냐면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있었기 때문이야. "좋아." "제 얼굴은 탈부착식이에요." 이건 좀 새롭네. "얼굴이 뭐라고?" 나는 웃음이 터지기 직전이었지만 그녀는 진짜 완전히 진지해 보였어. "제 얼굴이 탈부착식이라구요." "어..그거 무슨 비유나 그런거야?" "아뇨. 제 얼굴은 말 그대로 탈부착식이에..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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