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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번역/시리즈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1편)

by 김B죽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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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2020/07/18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2편)

2020/07/23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3편)

2020/07/2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4편)

2020/07/26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5편)

2020/07/26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6편)

2020/07/29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7편)

2020/08/0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8편)

2020/08/10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9편)

2020/08/18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0화)

 

 

I just inherited a haunted house. Today, shit finally hit the fan.

“I thought you were dead,” I responded confusedly. “Do I look dead?” Aunt Mary spat, jowls a-jiggle. [I looked from her droopy face, to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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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은 줄 알았는데?"

 

저는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죽은사람처럼 보이는게냐?"

 

매리고모가 말을 할 때 그녀의 늘어진 턱살이 마구 흔들렸습니다.

 

저는 그녀의 녹아내릴듯이 늘어진 얼굴가죽과 더러운 옷차림 그리고 방아쇠를 감싸고있는 쭈글쭈글한 마른 나뭇가지같은 손가락을 훑어보고는 대답했어요.

 

"네..꽤 죽은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레이몬드."

 

그러자 사라가 긴장한듯한 목소리로 제게 속삭였습니다.

 

"제발 샷건 총구를 우리 머리에 들이대고 계신 여성분을 모욕하지말아줄래? 이 분께서는 너의 고모님이시잖아. 좀 더 예의바르게 굴어야지."

 

사라의 다그침에 저는 약간 툴툴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왜? 우리한테 먼저 개떡같이 굴었잖아. 무슨놈의 가족이 총구를 얼굴에 들이대?"

 

"그만!"

 

매리고모가 소리쳤어요.

 

"너희 둘 다 윗층으로 올라가라. 당장."

 

윗 층의 서재로 향하는 동안 저는 매리고모와 사라 사이에 서서 걸었는데, 매리고모는 제가 총을 낚아채 빼앗거나 그녀를 발로 걷어차는등의 반격을 할 수 없도록 충분한 거리를 두고 따라왔어요.

 

계단 아래로 그녀를 걷어차버릴 기회만 엿보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꽤 현명한 처사였죠.

 

저희는 오랫동안 방치된 곳을 사용하기위해 급하게 꾸민 티가 역력한 방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두껍게 먼지가 내려앉은 음울한 분위기의 탁상 위에 준비된 깔끔한 차 세트는 기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고 한 개의 의자가 탁상 뒤편에, 또 다른 한 개의 의자가 반대편에 놓여있었는데 그 의자 옆에는 한 무더기의 밧줄이 놓여있었습니다.

 

매리고모는 저희 둘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오며 방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그 여자애를 의자에 묶어라. 그리고 그 반대편의자에 앉거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말이야."

 

매리고모는 스파게티가닥마냥 굵은 침을 줄줄 흘리며 명령했고,

 

저희는 따르는 수 밖에 없었죠.

 

"가능한 살살 묶어보도록할게."

 

제가 사라를 의자에 묶기위해 가까이 간 순간 그녀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레이몬드, 너 혹시.."

 

사라는 제 허리 근처에 시선이 닿자 말을 멈추었습니다. 음, 가끔씩 남자는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생리현상이 일어나고는 하는데 감추기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음, 어떤 남자들은 실제로 의학적 도움을 받기도 하거든? 그러니까.."

 

"니가 한 마디 할 때마다 더 정떨어지거든 레이몬드."

 

사라가 이를 꽉 물고 대답했죠.

 

"조용히 해!"

 

매리고모가 소리쳤습니다.

 

"적당히 잘 묶인 것 같구나, 이제 너."

 

매리고모는 비웃는듯한 소리를 내며 저를 쳐다봤어요.

 

"이쪽으로 와라. 아니 아니지, 나한테 너무 가까이 오지는 말고. 페투니아를 벌써부터 사용하고 싶지는 않거든."

 

그녀는 샷건을 쓰다듬으면서 중얼거렸고, 저는 양 손을 허공에 든 채로 탁상 반대편으로 걸어가 앉았습니다. 제가 반격할만한 거리를 벗어나자 매리고모는 총구를 내리고 차 세트로 다가갔어요. 사라가 잘 묶여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찻잔에 차를 따르기 시작했죠.

 

매리고모가 차를 마시는 소리는 정말로 끔찍했어요. 바다소 한마리를 더 큰 바다소로 때리는듯한 소리가 났는데, 저는 그 순간 그녀와 제가 친족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을 정도였습니다.

 

아, 잠깐 이런 망할.

 

"저희가 만약에 진짜 가족이라면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저는 진정하려고 애쓰며 말했어요.

 

매리고모는 찻잔을 살짝 내려놓고는 오로지 추함밖에 느껴지지않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 집을 물려받게 된 게 궁금하겠지. 당연한 일이야."

 

"아뇨, 실은 어제 밤에 있었던 일에 관해서인데요.."

 

"내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서 이런 유산을 너에게 상속해 준 건지 알고싶을게지."

"아니, 물론 당연히 그렇긴하지만, 그보다.."

 

"너의 할머니, 그러니까 내 동생은 나와 일절 연관되지 않기를 원했지."

 

매리고모는 제 말을 듣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 애는 이 집이나 나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어. 그 애 말에 따르자면 내 의도가 '사악'하다고 했지.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말이야."

 

"그러니까 저랑 실제 혈연관계가 맞다는 얘기네요? 그럼 큰 문제가 있는.."

 

"대체 지금 이 집의 비밀보다 중요한 게 뭐란 말이냐?"

 

매리고모는 짜증이 솟구지는듯한 말투로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이 저택은 메인주에서 가장 강력한 저주가 깃든 곳 중 하나야!"

 

"어, 네 뭐 메인주에 한 3천개도 넘는 저주받은 장소가 있을걸요 아마.. 그러니까, 뭐냐면 제가 어젯밤에 잘 때 말이에요. 누군가 제 방에 들어왔었거든요.. 그리고 음, 저희가 뭔가를 했는데.."

 

저는 매리고모의 뒤 편에 있는 사라를 쳐다보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렇고 그런 거 말이에요."

 

"뭐라고?"

 

매리고모가 되물었죠.

 

"잤다고요. 남녀끼리 하는 그거 말이에요. 그리고, 음, 그게 사라가 아니었다면.."

 

이런 질문을 도대체 어떻게 조심스럽게 해야 좋을까? 인간의 언어로 이 질문을 예의와 존중을 담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걸까요?

 

"절 덮친 게 당신이었나요 매리고모님?"

 

매리고모는 마치 제가 답이 없는 멍청이라도 되는 듯 쳐다봤습니다.

 

"헛소리하지말거라. 정말 역겨운 소릴 잘도 하는구나."

 

그녀는 약간 충격을 받은 듯 보였어요.

 

"고모님 말씀이 맞아 레이몬드. 질문자체가 너무 이상하잖아. 내 말은, 진짜로 이상하다고."

 

사라가 굉장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덧붙였습니다.

 

"알겠어요, 그냥 확인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애초에 물어볼필요도 없었잖아. 15번 규칙 기억안나?"

 

사라는 대화를 끝내려는듯한 말투로 말했죠.

 

"난.."

 

"9번 규칙, 거짓말 하지마."

 

"아, 알겠어.."

 

사라의 낮게 깔린 목소리에 제가 주눅들어 대답하자 그녀는 밧줄에 몸을 기대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 집의 존재들은 육체를 가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물론 예외는 있다. 이 집의 거주인이 그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살아있다고 느끼고 직접 만질때같이 말이야. 그건 아주 큰 정신적 혼란이나 관심이 있을 때만 가능하고. 그 존재들이 육체적인 힘을 갖게하는 건 살아있는 인간처럼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제가 상상을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그런 유령을 만들어 냈다는 말이에요?"

 

저는 약간 충격에 빠졌죠.

 

"그게 니 고모님이랑 잔 것 보다 이상하다고 생각해?"

 

사라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않고 다그쳤고 저는 설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니까 들어봐. 나는 그게 고모님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어."

 

저는 매리고모를 가르키며 말했어요.

 

"그냥..사라, 나는 그게 너라고 생각했었단 말이야. 왜냐면, 그러니까 그 느낌이.."

 

"레이몬드, 그만해."

 

"아니, 내가 왜 절대로 고모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들어보라니까. 어젯밤에 느껴졌던 그 감촉이나 감각말이야, 그게 완전히.."

 

"제발 그만해."

 

"기다려봐, 다 설명할 수 있다니까. 완전 어두워서 그냥 감촉같은 것만 느낄 수 있었단 말이야. 그리고 그게 완전히 사탕같은 걸 감촉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만."

 

"아마 그런거였을거라고. 나는 만약에 그런걸 한다면 어떤 특별한 감정이 생길거라고 생각했지만..그렇지가 않았어! 그런데 알고보니까 그게 니가 아니었기때문에 그랬던거야. 특별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 부드러운 감촉은 진짜 끝내줬었어 왜냐면 너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봤지? 전부 네 칭찬이나 마찬가지야!"

 

사라의 얼굴은 새빨개져있었습니다.

 

"얘야, 니가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었다는 얘기냐?"

 

매리고모는 놀란듯물었어요.

 

"아 그거야 저도 첫.."

 

저는 말을 끝마치지 못했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침묵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길어졌죠.

 

아마 그럴수만 있었다면 사라는 방을 뛰쳐나갔을테지만 그 대신 그녀는 마침내 끓어넘친 주전자처럼 말을 꺼냈어요.

 

"네 첫경험을 누구인지, 아니 정체가 뭔지도 모르는 무언가랑 확인도 안 하고 해버렸단말이야? 누군가 특별한 사람과 하고 싶지않았어?"

 

저는 뱃속이 차갑게 얼어붙는 것 같았죠.

 

"그때는 특별한 사람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사라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고 매리고모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정말 못 봐주겠구나. 사랑따위에 눈이 멀어서 간이며 쓸개며 다 내주는 지루한 인간들 얘기가 뭐 특별한 건 아니지. 대표적으로 암에 걸려서 죽어가던 네 할머니도 나는 그 애가 죽는 날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지만 나를 사랑했었지."

 

그리고 매리고모는 차를 한모금 더 마시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 애가 3년전에 죽고나서 나는 이 집의 법적 소유권을 가져오려했지만 이미 너희 부모님에게 이전된 상태였지. 귀찮게도. 차 사고가 해결해줬지만 말이다."

 

그녀는 공격적인 악의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며 이야기했을때 저는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뭐라구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죠.

 

"당신이 우리 부모님을 죽였어.. 당신이 그런거라고! 이런 망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내 인생은 완전 엉망이 됐다고!"

 

제 가슴팍에 샷건의 총구가 닿기 전까지 저는 제가 매리고모에게 뛰어들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고,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죠. 매리고모는 총구로 저를 밀어냈습니다.

 

당장이라도 매리고모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올랐는데, 다른 생각이나 걱정은 조금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가슴에 샷건 탄알을 맞고도 저 번뜩이는 눈알들이 터져나올 정도로 세게 그녀의 힘없어보이는 목을 조를 수 있을까? 아마도 견딜 수 없겠지만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레이."

 

사라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제발."

 

제 바람과는 달리 분노가 약간 사그라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제 호흡도 아주 살짝이지만 부드러워졌습니다. 제가 뒤로 물러나자 매리고모는 기분나쁜 미소를 만면에 지어보였죠.

 

"좋아. 이제 앉거라."

 

저는 의자에 털썩 앉았습니다.

 

매리고모는 여전히 총구를 저에게 향한채로 탁상의 서랍을 열어 종이뭉치를 꺼냈습니다.

 

"불행하게도 네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해 넌 네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어리고 멍청한 유산과 함께 남겨졌지."

 

전 뭔가 신랄하게 맞받아치고 싶었지만 너무 화가 난 상태라 제대로 된 사고가 어려웠습니다. 그저 어떻게든 매리고모를 해치고 싶다는 생각외의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요.

 

"너를 이곳으로 불러오자고 마음먹기까지 한 달이 걸렸단다. 누구든 이 집을 조금만 경험해보면 금새 소유권따위는 포기하려할테니 너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

 

그녀는 차를 한번더 홀짝이고는 역겹게도 만족스러운듯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지만 넌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더구나. 너는 제대로 생각을 하는 인간이라면 열번도 더 도망치는게 당연한 경고들을 완전히 무시했지. 그리고 오, 세상에나 대체 니가 안 어긴 규칙이 있긴한거냐? 경고가 아니라 도전과제라도 된다고 생각한게야?"

 

저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때문에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이렇게 포기하기로했다. 이 방법이라면 제 아무리 너라도 이해하겠지."

 

그녀는 종이뭉치를 제 앞으로 들이밀고 펜을 제 무릎위로 집어던졌습니다.

 

"이 집의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한 증서다. 이미 전부 다 작성되어있으니 너는 사인만 하면 돼. 아니면 내 손으로 널 죽일거다."

 

"당신이 열받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죽는다니 그거 참 잘 됐네, 이 개똥같은 자식아."

 

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매리고모의 눈빛이 어둡게 변했고, 그녀가 총구를 책상 반대편으로 돌리자 사라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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