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번역/시리즈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3편)

by 김B죽 2021. 2. 23.
728x90

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2020/07/18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2편)

2020/07/23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3편)

2020/07/2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4편)

2020/07/26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5편)

2020/07/26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6편)

2020/07/29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7편)

2020/08/0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8편)

2020/08/10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9편)

2020/08/18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0화)

2021/02/18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1편)

2021/02/20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2편)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2편)

2020/07/15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속받으셨습니다! (1편) 2020/07/18 - [공포번역/시리즈] - [레딧공포번역글]축하합니다. 당신은 저주받은 집을 상

a-cornfactory.tistory.com

 

 

 

 

 

저는 사라의 부드러운 갈색 눈을 보았고 그녀가 얼마나 괴로운 지 알 수 있었어요.

 

"내가 너를 여기 죽게 내버려두는게 정말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제가 속삭이자 그녀는 눈을 감고 침을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괜찮을거야."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어요.

 

끼이이이이익

 

"사라."

 

저는 차분하게 말했죠.

 

"내가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린적이 있어?"

 

저는 사라가 묶여있는 의자로 뛰어들어 그대로 추진력을 이용해 양 팔로 바닥에서 들어올렸어요.

 

"레이몬드!"

 

사라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뭐하는거야!"

 

"멍청한 짓이겠지 아마도."

 

저는 방의 이리저리로 휘청이며 툴툴댔어요.

 

"이글!"

 

"흐으으으으으으푸으으."

 

"저 망할 문 당장 열어!"

 

전 이글이 움직이는 소리는 들을 수 있었지만 제 얼굴이 사라의 어깨에 파묻혀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발이 세 개 달린 소처럼 한쪽으로 치우쳐진 채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제 발 밑에 단단한 것이 닿았고 무언가 여러개가 맹렬하게 부숴지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아야, 이 망할 개자식아!"

 

매리고모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 손가락이 부러졌잖아!"

 

"미안, 거기 있는 줄 몰랐네!"

 

저는 사과하면서 그녀의 손을 밟았고, 밟을 때 마다 오래된 뼈가 박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이번엔 알고 한거야."

 

매리고모의 끙끙대는 소리를 들으며 말했습니다.

 

"이건 내 선물이다."

 

저는 이글이 문을 열고 복도 밖으로 비틀거리며 나가는 소리를 들었죠. 그의 신음소리는 반대쪽이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한 쪽에서만 울렸고 전 몸을 앞으로 뻗어 복도로 향했습니다.

 

그 후의 기억은 조금 흐릿한데, 저는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끼익 거리는 소리의 반대편으로 돌아서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오, 세상에나, 레이몬드. 그게 복도에 있어! 내가 지금 본 게 어떤지 절대 못 믿을거야, 어서달려!"

 

저는 제 다리로 가능한 한계까지 빠르게 내달렸어요.

 

"지금 서재로 들어간다.."

 

"눈 감아 사라, 그만 쳐다보고!"

 

저는 완전히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매리고모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제 팔과 다리는 이미 한계를 넘어서서 불타는 것만 같았죠. 하지만 저는 더 빨리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빠각

 

매리고모는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뼛소리같은데..?"

 

사라가 숨을 들이쉬며 놀란듯 말했습니다.

 

빠각 빡

 

"이건 다리뼈같고."

 

비명소리는 한층 더 높아졌고 저는 매리고모가 안됐다는 생각까지 할 뻔했습니다. 거의말이에요.

 

빠각 빠직 빠각 빡 빠악 빠직 빠직 뻐걱 뻐걱뻐걱뻐걱뻐걱뻐걱뻐걱뻐걱

 

철벅철벅

 

누군가 한 병의 마요네즈를 베란다 밖으로 전부 떨어뜨리는듯한 소리가 났고 매리고모는 그 즉시 조용해졌습니다.

 

그 순간 저희의 등 뒤에서 문이 하나씩 쾅하고 열리는 소리가 났고 그게 무엇이건간에 저보다 빠르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쾅!

 

쾅!

 

쾅!

 

"저 모퉁이 너머에 작은 층계가 하나있어."

 

제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어요.

 

"그 아래로 뛰어내릴 수 있을거야."

 

"뛰어내리면 안돼!"

 

"할 수 있어."

 

"하지말라니까!"

 

콰앙!

 

제 바로 옆의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날카로운 돌풍이 훅하고 제 목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코너 근처로 몸을 기울여서 벽을 박차고 층계 아래로 뛰어 내렸어요.

 

콰당!

 

한쪽발이 6계단 아래에 닿았고 그대로 다른쪽 발을 뻗어 7개의 계단을 한번에 뛰어넘었습니다. 그대로 계단이 끝나고 중간층계에 닿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관성이 그대로 작용해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의자 역시 그대로 부딪혀 부숴졌죠. 전 멈추지 못하고 남은 6개의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 바닥에 세게 쳐박혔어요. 그리고 저는 곧바로 사라가 의자의 잔해에 묶인채로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자가 박살난 덕에 그녀의 오른쪽 다리는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였어요.

 

저는 층계참을 볼 수 있었지만 층계는 왼쪽으로 꺾어져 저희를 따라오는 것을 보려는 제 시야를 방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그림자는 매우 눈에 띄었는데, 단순히 빛을 막는 것이 아니라 흡수하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에요. 마치 허무의 공간이 그대로 소환된 것 같은 모습이었죠.

 

그것이 제 시야에 완벽하게 들어오기 직전에 사라가 문을 쾅 하고 닫았습니다. 저는 벌떡 일어나 문고리를 잡고 자물쇠를 잠갔어요.

 

그리고 제가 떨어지면서 손가락이 부러졌다는 사실도 알게됐고요.

 

"이런 젠장 망할! 더럽게 아프네!"

 

끼익

 

전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밖에 있는 무언가가 문을 통째로 뒤흔들었습니다.

 

저는 문 손잡이가 살며시 돌아가는 것을 보았지만 자물쇠로 잠긴 부분에 닿자 움직임은 멈추었죠.

 

그러자 이번에는 문 손잡이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는데 문 역시도 마치 반대편에서부터 불타는 듯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곧바로 선반으로 달려가 제가 찾을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큰 칼을 집어든 뒤 사라에게 다가가 소리쳤어요.

 

"팔 이쪽으로 내!"

 

그녀는 묶인 양손을 제게 내밀었고 문이 녹아내리는 동안 지독한 악취가 부엌에 퍼졌습니다.

 

전 재빠르게 묶인 밧줄을 잘라내 사라를 똑바로 서게했죠.

 

저희는 그대로 반대편 문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어디로 가야하지?"

 

제가 소리쳤습니다.

 

"날 따라와, 최소한 문 세개 정도는 쓸 수 있을거야!"

 

우린 거대한 1층 홀을 달리며 침착하게 우릴 따라오는 것을 늦출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우리 둘 중 누구도 영원히 저것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말이죠. 우리가 마지막 코너를 돌아 대문을 지날 때 사라가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저 문은 안 열려. 다른 출입구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문을 열기위한 시도를 했습니다. 그게 저같은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제가 문을 열려고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났냐구요?

 

아무것도요. 당연히 사라말이 맞았죠.

 

끼익

 

저는 문고리를 놓았고, 사라가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그게 오고있어."

 

저희는 점점 궁지에 몰려가고 있었어요.

 

끼이익

 

제가 먼저 붙잡았는지 아니면 사라가 제 손을 잡은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저희 두 사람의 손은 어느새 맞잡은 상태였고, 그대로 제 침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커다란 방에 들어섰습니다. 이 곳은 집의 가장 구석자리에 있는 곳이었죠.

 

이제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습니다.

 

끼이익

 

"혹시 창문이 부숴질지도 몰라."

 

제가 다급하게 한쪽 벽 중앙에 있는 커다란 유리창을 향해 다가가며 말했습니다. 창 밖의 어둠은 손에 닿기라도 할 듯 바로 코앞에 있었어요.

 

저는 창문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고 그제서야 제가 손가락이 부러졌다는 사실이 기억났죠. 저는 소리를 꽥 지르고 난 뒤에야 창문을 열려는 시도를 했지만 창문 역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끼이익

 

"규칙들."

 

사라가 불안한 목소리로 외쳤어요.

 

"그 규칙들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갇혀있다면 나가기 위해서도 역시 그것들이 필요할거야!"

 

제 눈에 비친 사라는 패닉에 빠지기 일보직전처럼 보였습니다.

 

"바로 그게 답이라고! 13번째 규칙, 가장 위험한 종류의 존재는 살아있는 인간의 형상을 한 존재라는거 기억나? 이게 뭔가 해답이 될 수 있을거야 레이! 생각 좀 해봐!"

 

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 했지만 사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 목록에 따르면 유리는 부숴지지 않는다고 했어. 하지만 나무나 벽은 극도로 위협을 느낄 때 깨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고 했지!"

 

끼이익

 

"이 상황이 극도로 위협적이지 않은 건, 인간형상을 한 우리들이 지금 가장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는 얘기야!"

 

저는 거의 끙끙대며 방의 한가운데 서있는 사라에게 다가갔습니다. 사라는 이글거린다는 말 외에는 표현하기 어려운 눈빛을 하고는 저를 쳐다봤어요.

 

"우리는 이 집을 시험해봐야돼 레이.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한 것들을 하고 그게 이 집으로 하여금 우리를 극도로 위험하다고 여기는지 확인해봐야된다고."

 

"사라."

 

저는 그녀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건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그러자 그 순간 사라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했고, 그건 마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환상속의 가장 따뜻한 침대에 폭하고 빠져드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키스는 입술로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았죠. 저희 두사람의 몸은 마치 서로 존재하는 줄 몰랐던 서로의 반쪽인 것 마냥 밀착해있었습니다. 그녀의 손가락은 제 머리를 당겼고 저는 그녀의 허리를 당겨 안았어요. 저는 따뜻함과 축축함에 정신이 몽롱해짐과 동시에 저희가 왜 진작 이러지 않았던건지, 또 이것외에 다른 것도 하게 될건지 궁금했어요.

 

쾅!

 

벽에 생긴 틈 사이로 햇빛이 비추는 게 보였습니다.

 

쿵! 콰직!

 

집의 나무 프레임이 꺾이기 시작했죠.

 

쿵!

 

콰직!

 

쾅!

 

벽이 부서지는 것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구멍이 마구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햇빛이 마치 거미줄처럼 여기저기서 점점 더 많이 들어와 벽 한 가운데 난 창주변을 비췄어요.

 

사라는 이제 제 머리카락이 좀 아플정도로 꽉 붙잡아 저를 당기고 있었고 저희 둘 모두 완전히 더이상 쓸 힘이 없을 정도로 지친 상태였습니다. 이 집은 정말 말 그대로 지옥과도 같았지만 저는 지금 이 곳에 있는 게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창문이 무수히 많은 반짝거리는 조각이 되며 박살났고, 순식간에 방 구석구석을 비추는 햇빛에 닿아 무지개색의 연기가 되어 증발해 버렸습니다.

 

그 광경은 확실히 아주 놀라운 광경이었지만 저는 그런걸 감상할 시간이 없었죠.

 

 

 

 

 

 

 

 

 

코멘트 적는건 정말 오랫만같은데

이 질질 끌고 끌어오던 시리즈가

드디어 다음편에 완결..ㅠㅠ

이렇게 길 줄 알았다면

시작 안 했을건데!

 

 

 

728x90

댓글